자녀 경북의대 편입 논란 정호영 "특혜 없었고, 사퇴도 없다"

정호영 "확인해보면 특혜 없었다는 것 나올 것"
딸, 경북대병원 부원장 시절 학사 편입 합격
아들, 경북대병원장 시절 지역전형으로 합격
아들, 경북대 전자공학부→경북대 의대
  • 등록 2022-04-14 오전 11:51:01

    수정 2022-04-14 오전 11:57:47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두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 논란과 관련해 “특혜는 없었다”며 사퇴 불가방침을 밝혔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등을 위해 14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빌딩으로 출근한 정 후보자는 사무실 앞에서 연합뉴스 기자를 만나 자녀 편입학 과정에서 특혜 의혹 등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확인해보면 특혜가 없다는 것이 나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자는 자진 사퇴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사퇴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앞서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등에 따르면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부원장과 원장으로 근무하던 2016년과 2017년, 딸과 아들이 각각 경북대 의대 편입 전형에 합격했다.

정 후보자의 딸은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진료처장(부원장)으로 근무하던 2016년 12월 ‘2017학년도 경북대 의과대학 학사 편입 전형’에 합격했다.

정 후보자의 아들은 후보자가 2017년 경북대병원장이 된 뒤 ‘2018학년도 경북대 의과대학 학사 편입 전형’에 특별전형을 통해 합격했다. 해당전형은 대구·경북 지역 소재 고교 또는 대학 출신자만 지원할 수 있는데 2018학년도 편입 전형에서 특별전형이 신설됐다. 정 후보자의 아들은 경북대 전자공학부를 졸업했다.

여기에 정 후보자의 딸과 아들이 경북대 의대에 학사 편입하기 전 경북대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정 후보자는 전날 입장자료를 통해 “학사편입 모집 요강에 따라 적법한 절차에 따라 부정의 소지 없이 편입했다”며 “상세한 내용은 청문회를 통해 설명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밖에 정 후보자는 2009~2013년 지역 일간지 칼럼에 ‘출산하면 애국이고 다산까지 하면 위인’이란 취지의 글을 쓴 점과 성범죄자 취업 제한 직종에 의료인을 포함하도록 개정된 법에 반발한 당시 전국의사총연합의 주장에 동조하는 의견을 피력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지난 12일 천준호 민주당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당선인의 40년 친구라는 정호영 후보자의 부적절한 인식과 표현이 매우 충격적”이라며 과거 칼럼 논란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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