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두 번의 대형 위기에 더해 카드 사태, 저축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태, 키코 사태, 동양증권 기업어음 투자손실 사태까지 우리 사회를 흔들었던 주요 사태의 근간에는 리스크 관리 부재가 자리하고 있다. 이같은 위기를 겪으면서 리스크 관리 능력은 기업의 경영전략에서 중요한 요인으로 자리 잡았다. 기업들의 리스크 관리 인력 확보 노력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 가운데 리스크컨설팅코리아와 연세대학교 상남경영원의 고급기업분석가과정(Advanced Analyst Program·AAP)이 리스크 관리 인력 사관학교로 주목받고 있다.
AAP는 기업분석분야의 전문가와 실무경험이 풍부한 외부실무자로 구성된 강사진이 현장감 있는 이슈와 사례를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특히 커리큘럼이 새롭게 등장하는 사례를 중심으로 짜여져 책에서는 배울 수 없는 현실과 접목된 실증적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다.
우선 은행권에서 인수합병(M&A)과 금융자문 등을 총괄하는 CIB 부문이나 리스크 관리·심사담당 부행장 중 AAP 출신이 포진해 있다. 전규백 IBK기업은행 CIB그룹 부행장을 비롯해 황효상 KEB하나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송수일 NH농협은행 심사담당 부행장 등이 AAP 졸업생이다. KB국민은행에서는 작년 말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오보열 전 CIB그룹 부행장 역시 8기 졸업생이다.
류삼걸 교보생명 자산운용담당 본부장, 심명준 한화손해보험 자산운용부문장, 인혜원 KB손해보험 리스크관리본부장 등 보험업계는 물론이고 김병욱 한국투자저축은행 리스크관리 부사장, 김수열 모아저축은행 여신심사본부장, 서병기 신영증권 부사장,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등 저축은행과 증권사에서도 운용과 분석업무를 주도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에서는 김상택 대표이사를 비롯해 송병철 심사담당 상무, 임형택 국제담당 상무, 곽관해 심사부장 등 4명이 AAP 과정을 밟았다.
오는 3월12일 개강하는 40기 교육과정에는 ‘제4차산업혁명시대, 기술과 산업의 변화’, ‘M&A 성공·실패사례와 리스크 관리’, ‘부동산 금융 및 투자 관련 리스크 관리’, ‘저출산 및 고령화 사회와 산업별 리스크’, ‘수축사회가 알려주는 미래사회와 리스크’ 강의가 신설됐다.
김지홍 연세대 경영대 교수, 김종일 가톨릭대 교수, 오명전 숙명여대 경영대 교수, 한종수 이화여대 경영대 교수를 비롯해 김창규 KTB네트워크 부사장, 윤만호 EY한영 부회장, 이정조 리스크컨설팅코리아 대표, 송창현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등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강사들이 강의를 맡는다. 자세한 사항은 연세대 상남경영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