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은 이날 서울 서초구 동원산업빌딩에서 이사회를 열고 자기주식 보통주 1046만 770주를 소각하기로 결의했다. 소각 예정 금액은 전날(15일) 종가 기준 3290억원 규모이며 소각 기준일은 오는 5월 2일이다. 주식 소각에 따라 발행주식 총수는 4648만 2665주에서 3602만 1895주로 감소하게 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국내 상장사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소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동원산업이 발행주식 총수의 20% 이상을 한 번에 소각하기로 결정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고 평가한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4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397억원의 배당(주당배당금 1100원·시가배당률 2.1%)을 집행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친화적 배당 정책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배당 선진화 정책으로 꼽히는 ‘선(先) 배당액 확정, 후(後) 배당기준일 지정’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업가치를 올릴 수 있도록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과 신사업 투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