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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최근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보면 기관 투자자들의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눈에 띄게 하락했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258명의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들이 운용하는 자산은 총 859억달러(약 1008조원)에 달했다.
기관 투자가들은 증시를 지탱하는 주요 펀더멘털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경제 성장세의 둔화와 이에 따른 기업 이익 전망치 하향이 예상되고, 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긴축 시점 도래 역시 경계심을 키운다는 것이다.
성장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펀드매니저들 사이에서는 기업 이익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또 응답자 중 22%는 기업들의 순이익이 향후 몇 달 동안 계속해서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8월에는 15%가 기업 이익 악화를 예상했다.
경제 성장과 이익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월가에서는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 대한 새로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는 야후파이낸스에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지금 지수 수준에서 위험 감수에 따른 보상이 크지 않다는 것”이라며 “올해 남은 기간 S&P에 상승 여력을 두지 않는 이유”라고 말했다.
아울러 펀드매니저들은 인플레이션에 주목하고 있다고 BofA는 진단했다. 응답자 중 84%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말까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신호를 보낼 것으로 예상했고, 중앙은행의 첫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전망은 내년 11월에서 2023년 2월로 미뤄졌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도 경제가 침체 국면으로 빠져들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을 6%에 불과했다. 경제 성장이 둔화될 뿐 침체로 반전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단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