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스브이, 전 구글 수석 SW 엔지니어 영입…'AI 신사업 기대'

  • 등록 2017-02-27 오전 10:24:30

    수정 2017-02-27 오전 10:24:30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닥 상장사 이에스브이(223310)가 대런 루이스(Darren Lewis) 전 구글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영입하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이에스브이는 다음달 17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콰미 페레라와 대런 루이스, 강조셉정환(Josef Chunghwan Kang) 이철재 씨 등 사내이사 7명을 선임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세계적인 톱모델 릴리 콜(Lily Luahana Cole)과 김성채 씨 등 2명을 추천했다.

신규 이사진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대런 루이스다.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컴퓨터공학 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세계적인 인공지능(AI) 분야 권위자 가운데 하나다. 구글의 수석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동안 지메일의 시스템을 개선했다. 지메일 사용자가 100만명에서 10억명으로 증가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또 구글 번역기를 어플리케이션으로 통합하는 작업을 주도했다. 이용자가 손쉽게 지메일에서도 구글번역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메일과 구글번역기의 핵심이 되는 다수의 특허는 대런 루이스가 보유하고 있다.

대런 루이스는 게임업체 퓨처레트로(FUTURERETRO)를 설립해 증강현실(AR)에서 자이로스코프 기반 3D로 즐기는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멀티 스크린 게임과 관련한 실험적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에스브이 관계자는 “기존 이에스브이가 진행하는 사업의 기술 개선과 함께 AI 관련 신사업에서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스브이는 로봇청소기를 시작으로 2015년 드론사업에 진출했고, 올해 1월에는 자율주행용 센서를 개발했다. 최근에는 차세대 유망산업인 스마트카, VR·AR, AI,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핵심 기술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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