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청년층 니트족화가 심각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최종 학교 졸업 후 3년 이상 취업하지 않은 청년은 지난 5월 기준으로 21만8000 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취업하려는 의지도 없는 니트족이 8만 명이라니 비율이 36.7%나 된다. 이 비율도 2018년 24%, 2019년 24.7%에 비해 대폭 상승했다. 게다가 통계청 조사에 구직활동이나 육아·가사 같은 별도의 활동 없이 ‘쉬었음’(3년 미만도 포함)이라고 응답한 청년층이 지난 2월 기준으로 49만7000 명에 이른다. 통계청이 이 항목을 설정하고 조사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많다. 이들은 현재 니트족이거나 향후 니트족화할 가능성이 있는 집단이다.
미취업 기간이 3년 미만인 청년 가운데 니트족 비율은 20%대인 데 비해 3년 이상이면 이 비율이 30%대로 뛴다고 한다. 니트족도 취업을 1~2년 시도하다가 여의치 않으면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이는 니트족 맞춤형 고용 대책이 필요함을 말해준다. 취업 문호를 넓히고 취업 준비를 지원하는 등의 일반적 고용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정부와 관계기관이 앉아서 기다리지만 말고 찾아가서 손길을 내미는 고용 대책이 요구된다. 니트족을 사회로 끌어내는 데는 각각의 가정과 청년 개개인을 보다 가까이에서 살필 수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 역할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