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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자녀를 키우며 일하는 ‘워킹맘’이 올해 4만명 넘게 감소했다. 15~54세 여성이 줄어든 데다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경향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워킹맘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6년부터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부가항목) 자녀별 여성의 고용지표’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으로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취업 여성은 총 282만7000명이다. 이는 지난해(287만1000명)보다 4만3000명(1.5%) 줄어든 수치다.
워킹맘 숫자는 매년 줄어들고 있다.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6년 291만4000명에서 2017년 289만7000명, 지난해 287만1000명이었다. 다만 조사 대상인 15~54세 기혼여성의 전체 숫자가 줄어들면서 고용률은 지난해 61.6%에서 올해 61.9%로 0.3%포인트 상승했다.
|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취업 여성 추이. 단위=만명. 자료=통계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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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릴수록, 아이 수가 많을수록 여성 고용률은 떨어졌다. 자녀가 6세 이하 미취학아동인 경우 여성 고용률은 절반이 안 되는 49.1%였다. 7~12세인 경우 61.2%, 13~17세인 경우 66.1%였다. 자녀 수로는 자녀가 1명일 때는 58.2%, 2명일 때 56.5%, 3명 이상일 때 53.1%였다.
워킹맘 10명 중 4명(43.3%)은 월급 200만원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수준은 △100만원 미만 23만5000명(10.2%) △100~200만원 미만 75만7000명(33.1%) △200~300만원 미만 67만5000명(29.5%) △300~400만원 미만 32만5000명(14.2%) △400만원 이상 29만8000명(13.0%)이었다.
지난해 시작된 주52시간제 영향으로 워킹맘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도 줄었다. 평균 취업시간은 지난해 37.2시간에서 올해 36.6시간으로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주52시간제, 정부의 일-가정 양립 기조 영향과 함께 경력이 끊겼던 여성(경단녀)이 다시 노동시장에 진입하면서 일하는 시간이 줄어든 효과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워킹맘의 절반 이상(148만8000명, 52.6%)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 종사했다. 다음으로는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이 64만명(22.6%)으로 많았다. 다만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지난해보다 3만7000명(5.5%)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제조업 불황과 함께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자영업자들이 타격을 받은 영향으로 보인다.
| 2019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부가항목) 자녀별 여성의 고용지표. 통계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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