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국내 CCTV(폐쇄회로 화면) 업계의 지능형 제품 연구·개발을 돕기 위해 원천이 되는 영상 데이터를 오는 18일부터 공개한다고 밝혔다.
지능형 CCTV는 영상 내 특정 객체를 추적, 식별하거나 이상행위(침입, 싸움, 방화 등)를 자동으로 식별하는 제품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서는 영상 데이터를 통한 자가 학습을 진행시켜야 하는데, 여기에 드는 비용과 개인정보 침해 우려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이에 KISA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안전·재난 감시용 지능형 영상장비 산업 육성 기반구축’ 사업을 통해 개인정보 수집 및 활용을 동의한 연기자를 섭외해 다양한 행위에 대한 영상을 직접 촬영해 총 3500개 영상데이터를 마련했다.
영상 데이터는 △바이오인식(얼굴, 걸음걸이 인식) △차량 불법 행위(불법주정차, 중앙선침범, 불법진입) △해외(이탈리아, 말레이시아)에서 촬영된 특정 행위(배회, 침입, 유기, 싸움, 방화, 쓰러짐)로 구성했다. 이용 신청은 지능형 CCTV 랩(Lab)을 운영하는 KISA 서울청사 또는 부산 동남정보보호지원센터를 통해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KISA 정보보호산업진흥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KISA는 국내 지능형 CCTV의 기술력 제고를 위해 2016년 8월부터 총 6개 분야에 대한 ‘지능형 CCTV 솔루션 성능 인증 서비스’를 시작하여 31개 제품에 인증을 수여한 바 있으며, 올해 8월에는 2018년 10월 신설한 ‘마케팅 분야’의 인증 제품을 1개 추가했다.
심원태 KISA 정보보호산업본부장은 “데이터 경제로 불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연구 개발용 영상데이터를 배포함에 따라, 국내 지능형 CCTV 기술이 한 단계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KISA는 앞으로도 기술력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