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술자리' 더탐사, 슈퍼챗으로 月 7천만원 벌었다

  • 등록 2023-01-06 오후 3:27:21

    수정 2023-01-06 오후 3:27:21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더탐사’가 지난달 유튜브 슈퍼챗으로 7000만 원 이상의 수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장실질심사 출석 전 입장 밝히는 더탐사 강진구·최영민 대표 (사진=연합뉴스)
6일 유튜브 순위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더탐사는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유튜브 슈퍼챗으로만 7128만 9739원을 벌어들여 유튜브 채널 중 슈퍼챗 수익 1위에 올랐다. 이는 2위 채널(3878만 7769원)과 비교했을 때 비에 가까운 기록이다. 더탐사는 전 세계 유튜브 슈퍼챗 순위에서도 13위에 올랐다.

그런데 더탐사가 실제로 벌어들인 금액은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유튜브를 통해 운영되는 더탐사는 슈퍼챗 뿐만 아니라 후원금과 광고 등으로도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플레이보드 갈무리)
더탐사는 지난해 7월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김앤장 변호사들과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첼리스트의 통화 녹취록을 근거로 해당 의혹을 제기했지만, 첼리스트는 경찰 조사에서 “전 남자친구를 속이기 위한 거짓말”이라며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이후 더탐사는 여권 지지단체 등으로부터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을 당한 상태다. 또 지난해 8월에는 한 장관의 퇴근길을 한 달간 미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도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강진구 더탐사 대표와 소속 직원들은 보복범죄 및 주거침입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27일 한 장관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아파트를 찾아가 “취재를 하려고 이곳에 섰다”며 “강제 수사권은 없지만 일요일에 경찰 수사관들이 기습적으로 압수수색한 기자들의 마음이 어떤 건지 한 장관도 공감해보라는 차원에서 취재해보려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취재 목적으로 자택을 방문하는 것”이라며 “스토킹이나 다른 걸로 처벌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지난해 12월26일 이들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구속 사유와 필요성 소명이 다소 부족하다”며 기각했다.

이에 경찰은 이들의 구속영장을 재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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