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중국에서 일본인 초등학생이 등교 중 피습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6월 일본인 모자가 중국에서 괴한에게 습격당한 지 3개월 만이다.
| 6월 일본인 모자를 지키다 숨진 중국인 여성 후유핑 씨를 추모하는 글과 조화.(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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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일본 정부 부대변인 모리야 히로시 관방 부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국 광둥성 선전시 일본인 학교 학생 1명이 오늘 오전 남성에게 습격당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피해 학생은 현지 일본인 학교에 다니는 남자 초등학생으로 등교 중 괴한의 흉기에 찔린 것으로 알려졌다.
| 지난 6월 중국 동부 장쑤성 쑤저우시에서 발생한 외국인 흉기 피습 사건.(사진=MBN New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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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에도 중국 장쑤성 쑤저우에서 하교하는 자녀의 스쿨버스 차량을 기다리던 일본인 어머니와 아들 등 3명이 50대 남성의 흉기 난동으로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30대 일본인 여성 1명과 남자 어린이 1명이 다쳤으며 이들 모자를 지키다 중상을 입은 일본인 학교 통학버스 중국인 여성 안내원은 결국 사망했다.
3개월 만에 다시 벌어진 일본인 피습 사건은 1931년 일제가 만주 침략 전쟁을 개시한 만주사변(9·18사변) 93주년 당일에 발생했다. 평소에도 일제의 전쟁 범죄와 식민지 침탈 등을 자주 소개하며 역사·애국 의식을 고취해온 중국은 이날 오전부터 관영매체들을 통해 동북 지역 9·18사변 기념식과 자국 여행객들의 발길 등을 상세히 조명했다.
이에 일각에서 증오 범죄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오후 린넨 중국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법치국가로 우리는 일본을 포함한 각국 인사가 중국에 와 여행·공부·사업·생활하는 것을 늘 환영해왔고 계속해서 효과적 조치를 취해 재중국 외국인의 안전을 보증할 것”이라며 “이 사건에 대해 현재 추가 조사 중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