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심영주 기자]
에이프로(262260)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제정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힘입어 .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등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중국 배터리 업체들을 제치고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란 전망 영향으로 풀이된다. 2차전지장비 제조업체인 에이프로는 LG에너지솔루션 매출 비중이 90%를 넘는다
31일 11시 55분 현재 에이프로는 전일 대비 1.43% 상승한 1만4200원에 거래 중이다.
인플레감축법은 북미 지역에서 조립생산되는 전기차에만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사실상 미국산 자동차를 지원하기 위한 법안이다. 실제로 보조금 지급대상 차로는 포드(포드, 링컨)가 5종, GM(쉐보레, 캐딜락)이 3종, 스텔란티스(크라이슬러, 지프) 3종이 각각 선정됐다. GM, 포드, 스텔란티스를 비롯 테슬라, 루시드 등은 모두 LG엔솔에서 차량용 배터리를 공급 받고 있다.
반면 인플레감축법으로 경쟁업체인 중국 CATL의 북미 자동차 시장 접근이 사실상 차단돼 LG엔솔의 반사이익은 더 커질 전망이다. LG엔솔은 GM과 합작사인 얼티엄셀즈를 통해 오하이오주 연 35GWh, 테네시주 연 35GWh, 미시건주 연 50GWh를 건설 중이고 스텔란티스와 합작을 통해 캐나다 온라리오주에 40GWh 공장을 건설 중이다. 또한 오창공장과 폴란드공장을 증설 중이며, 인도네시아 신축공장도 건설 중이다.
에이프로는 배터리 활성화장비 공급업체로 LG엔솔 뿐 아니라 LG엔솔과 GM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Ultium Cell)의 핵심 협력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