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들리’ 서비스를 개발한 김승현 어베어 대표는 200조 원 규모로 성장한 국내 이커머스 시장 규모에 비해 현저히 뒤처진 오픈마켓 판매 사업자의 업무 환경을 문제로 꼬집었다. 과거 아마존, 네이버 셀러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에 뛰어든 그는 사업자의 업무 환경 개선에 직접 발 벗고 나섰다. 윈들리를 통해 사업자의 관점에서 애로 사항을 파악하고 해결하여 건강하고 효율적인 이커머스 사업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데일리는 송파ICT청년창업지원센터에 방문, 김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윈들리 서비스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어봤다.
△어베어는 이커머스 사업자를 위한 업무관리 솔루션 ‘윈들리’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우리 윈들리팀은 많은 업무를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이커머스 사업자들의 불편함을 해결하고, 이커머스 시장을 혁신하고자 모였다.
- 어떤 팀원들과 함께하고 있나.
△윈들리 팀은 이커머스 분야의 문제를 가장 잘 풀어낼 수 있는 뛰어난 팀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커머스 사업을 직접 운영해본 아마존, 쿠팡, 네이버 파워셀러 출신인 본인과 LG, 카카오, 넥슨, KAIST 출신 엔지니어들이 모여 있으며, 이외에도 CX, 세일즈, 디자인 등 각 전문 분야의 역량을 가지고 있는 팀원들이 함께한다.
- ‘윈들리’ 서비스에 대해 소개해달라.
△윈들리는 ‘드랍쉬핑’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사업자를 타겟으로 개발된 서비스다. 해외 상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사업자분들이 매일 겪는 상품 소싱, 상세페이지 제작, 이미지번역, 상품 등록, 주문 관리 등의 번거로운 업무들을 윈들리 서비스를 통해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올인원 B2B 서비스이다.
- 드랍쉬핑 사업 모델에 대해 설명해주신다면.
- 해당 서비스를 개발하게 된 계기가 있나.
△본인은 3년 이상의 이커머스 사업 경험이 있다. 여러 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사업을 운영하며 체감한 불편함들이 많았는데, 주변 사업자분들과 인터뷰를 해보니 대부분 같은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해외에 있는 상품을 소싱하여 국내에서 판매하려면 상품 셀렉, 정보 수집 및 해석, 상품 등록 등 부수적인 반복 업무가 매우 많은데, 이 과정에서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상당하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 문제를 속시원하게 해결해주지 못하고 있었고, 결국 직접 나서 해당 서비스를 개발하게 되었다.
사실 초반 윈들리는 본인이 직접 만들어서 혼자만 사용하던 서비스였다. 그런데 주변 분들이 한 분 한 분 써보고 싶다고 하여 소개해 드리는 것을 시작으로, 더 많은 분께 도움을 드리고 싶어 사업화까지 진행하게 된 케이스다.
△윈들리는 사업자분들이 매월 일정 비용을 지불하는 SaaS(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반의 구독 서비스이다. 월간 혹은 연간 구독으로 발생하는 구독료를 통해 수익을 얻고 있다. 현재는 이용자 확보를 위해 정찰제로 운영하고 있으나, 추후 다양한 프리미엄 기능 추가를 통해 구독 종류를 확대할 계획도 있다.
- 타사에서 기출시된 서비스 대비 윈들리만의 장점은 무엇인가.
두 번째로는 누구나 사용하기 쉬운 UI를 들고 싶다. 사업자들이 쓰는 전통적인 소프트웨어의 특징은 보통 ‘기능 개수’를 늘리는 것에만 집중해 매우 복잡하고 쓰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윈들리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반대로 접근했다. 꼭 필요한 핵심 기능만 남기고, ‘어떤 기능을 제거하고, 덜어낼 수 있을까’에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그래서 최대한 심플한 UI를 구성하기 위해 고민했고, 실제로 윈들리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분들께서 깔끔하고 쉬운 인터페이스라는 피드백을 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
마지막은 사용자의 피드백을 반영하는 빠르고 지속적인 업데이트 속도다. 커머스 시장은 다른 시장에 비해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르다. 이에 따라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기능들도 시시각각 바뀌기 때문에, 이를 빠르게 업데이트하고 반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일주일에 여러 차례 서비스를 배포하면서, 새로운 기능들이나 정책들을 최대한 빨리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사이트 내 기능 건의 게시판을 개설하여 고객분들이 보내주시는 소중한 피드백을 내부에서 우선순위를 정해 서비스 개발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올해 초 출시와 동시에 유료화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9000개 이상의 많은 고객사를 확보한 상태다. 우선적으로는 드랍쉬핑 사업자를 위한 해외 소싱몰을 계속해서 추가할 예정이며, 상품명 AI추천, 자동 주문관리 등의 편리한 기능도 지속적으로 개발 중이다. 또한, 현재는 창업 초기단계라 ‘드랍쉬핑’ 분야를 거점시장으로 선정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위탁, 사입, D2C 등 다양한 이커머스 사업자들이 겪고 있는 불편함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올인원 B2B 솔루션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 송파ICT청년창업지원센터의 지원 프로그램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사업을 하다 보면 특허, 세무, 노무 등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이슈들이 많이 발생하는데 그럴 때마다 ‘멘토링 프로그램’ 도움을 많이 받았다. 각 분야의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사업 초기 누구나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상대적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한 달에 한 번씩 전문 마사지사에게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커뮤니티 프로그램이 있는데, 해당 프로그램은 본인을 포함한 다른 직원들도 만족도가 높은 입주 혜택으로 꼽았다.
- 마지막으로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
△이커머스 사업을 직접 해보면 너무나도 많은 업무가 산재해 있어 일에 치이고 금방 지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세스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시간을 아끼고, 수고를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만약 판매자가 ‘운영’ 업무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면, 가장 중요한 ‘상품 소싱’과 ‘마케팅’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결국 사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효율적인 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매출을 늘릴 수 있는 본질적인 업무에만 집중해야 한다. 윈들리는 앞으로도 이러한 이커머스 시장의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집중하여, 사업자들의 빠른 성장을 돕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