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120여명의 사망자를 낸 일본 고바야시 제약의 ‘홍국’(붉은 누룩) 성분 건강보조제 피해 원인 물질이 푸른곰팡이에서 유래한 푸베룰린산(puberulic acid)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피해 발생 뒤 푸베룰린산이 이 회사 제품에서 발견됐지만 원인 물질 여부는 그동안 확인되지 않았었다.
18일 NHK와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푸른곰팡이 유래 푸베룰린산(puberulic acid)이 제품을 섭취한 피해자들에게 신장 장애를 일으킨 것으로 확실시된다고 발표했다.
| 고바야시제약이 사용 중지를 요청한 제품들(사진=고바야시제약 홈피 캡처 이미지/연합뉴스). |
|
홍국은 쌀 등을 붉은누룩곰팡이(홍국균)로 발효시켜 붉게 만든 것으로 콜레스테롤 분해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고바야시제약의 ‘홍국 콜레스테 헬프’는 2021년 발매 후 약 110만 개가 팔렸다.
후생노동성은 제품 제조 과정에서 푸른곰팡이가 혼입되면서 독성이 있는 푸베를린산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립의약품식품연구소는 이 회사 제품에 의도치 않게 함유된 성분과 건강피해의 관련성을 동물실험 등을 통해 조사해왔다. 이외에 문제의 제품에서 발견된 다른 2개의 화합물은 신장에 대한 독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고바야시제약이 이달 15일까지 보고한 피해 현황에 따르면 이 회사 제품 섭취 뒤 사망한 사람은 120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