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노리치 시티 FC)가 불법촬영 혐의로 경찰에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 황의조. (사진=노리치시티 구단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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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0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황의조 선수가 지난 토요일(18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며 “황의조에 대한 고소, 고발이 있던 것은 아니고 경찰이 불법 촬영 정황이 있다고 봐 피의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25일 여성 A씨가 황씨의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황씨의 사생활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SNS에 유포했다.
이후 황씨는 변호사를 통해 자신의 사생활을 SNS에 유포한 누리꾼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황씨 측은 그리스 소속팀에서 활동하던 지난해 11월 자신의 휴대전화를 도난당했고, 사생활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받아왔다는 입장을 냈다.
황씨 측 변호인은 당시 “황의조의 여자친구를 사칭해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올리고 황의조에게 협박 메시지를 보낸 누리꾼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등 이용 협박·강요 혐의로 전날 성동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경찰에 협박 메시지를 보내고 게시물을 올린 인스타그램 계정 5개를 관련 자료로 제출했고, 계정 주인이 동일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황씨를 협박하고 사생활 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최근 A씨를 구속했다.
한편 황씨는 경찰 조사에서 불법촬영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