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안형환 한나라당 의원은 5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부 국정감사에서 "아리랑TV가 아무도 관심 없는 상황 속에서 통제를 받지 않고 그들만의 방송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중국의 자국문화 홍보채널인 CCTV월드 및 일본의 NHK월드와 아리랑TV를 비교하며 "외국의 유사한 다른 채널에 비해 재방송, 심지어 네 번 방송되는 프로그램도 많다"며 "외국에서 보는데 세트의 수준도 떨어지고 진행도 너무 재미없어 차마 내 눈으로 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실제로 안 의원이 제시한 화면에는 나이트클럽에서 외국인 남성과 한국인 여성 사이의 즉석만남, 소위 부킹이 이뤄지는 모습이 담겨 있었으며 그런 모습이 한국 클럽문화의 특징이라는 영어 해설이 삽입돼 있었다.
안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아리랑TV와 KBS월드 간의 통합문제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며 "아리랑TV의 예산이 부족하다면 문화부 내 전시에 쓰이는 예산이라도 가져다가 아리랑TV의 개선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리랑TV는 지난 1997년 국제방송교류재단이 개국했으며 2000년 유럽 및 아프리카와 아메리카까지 방송권역을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