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1호 비혼 선언한 직장인..회사는 축하금으로 답했다

  • 등록 2023-01-03 오전 11:44:28

    수정 2023-01-03 오전 11:44:28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비혼 지원금 제도를 5대 그룹 최초로 시행한 LG유플러스(032640·대표 황현식)에서 첫 수혜 직원이 나왔다.

3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전날 오전 직원 A씨는 사내 경조 게시판에 비혼을 선언한다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은 하루 만에 2600회 넘는 조회 수를 기록, 이례적으로 수십 명의 임직원이 축하 댓글을 달았다. LG유플러스 임직원 수가 1만명인데 직원 5명 중 1명이 게시글을 찾아 관심을 보인 것이다.

사내서 첫 비혼을 선언한 A씨는 “절차상 비혼인 것이지 혼자 살아간다는 의미는 아닌 것 같다. 모두 상황에 따라 각자 삶의 방식이 있는 것”이라며 “1호가 되고 싶었는데 다행히 제가 1호인 것 같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A씨는 40대 남성 직원으로 알려졌다.

앞서 LG 유플러스는 비혼을 선언한 직원에게도 결혼 축하금과 동일한 혜택을 주는 ‘비혼지원금’ 제도를 만들었다. 비혼을 선택한 직원이 늘어난 만큼 구성원 개인의 다양한 가치관과 삶의 선택을 존중하자는 차원에서다.

비혼금 제도에 따라 LG유플러스는 비혼을 선언한 직원에게 결혼한 직원과 동일한 기본급 100%와 특별유급휴가 5일을 지급한다. 비혼지원금 대상자는 근속기간 5년 이상 직원 중 만 38세 이상이다. 단, 비혼지원금을 받은 직원이 2년 내 퇴사를 하면 금액은 환수딘다. 비혼지원금을 받고 재직 중 결혼을 할 경우 에도 결혼축하금과 특별유급휴가 등은 받지 못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1인 가구와 비혼을 선택하는 직원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내부 건의가 있어 검토해본 결과 타당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해 제도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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