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희 "사전투표 혼란 책임 통감…투·개표 관리 최선"[전문]

'대선 D-1' 중앙선관위원장 대국민 담화 발표
"심기일전, 투·개표 끝나는 순간까지 최선 다할 것"
  • 등록 2022-03-08 오후 12:17:48

    수정 2022-03-08 오후 12:19:09

[이데일리 이유림 이성기 기자]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8일 코로나19 확진자 및 격리자 사전투표 부실 관리와 관련, “미흡한 준비로 혼란과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7일 오전 경기 과천시 중앙선관위에 출근하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전 긴급 전원회의를 갖고 오는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코로나19 확진자 등 자가격리자에 대한 투표 대책을 논의했다. (사진=방인권 기자)


노 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담화문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36.93%)을 기록하며 국민 여러분의 확고한 주권의식과 높은 참여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코로나 확진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투표에 참여해 주신 유권자들께 감사드리며, 불편과 혼란을 겪으신 유권자 및 현장에서 고생하신 분들께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심기일전하여 모든 유권자가 참정권 행사에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하였고, 투·개표가 끝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투표하러 가실 때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시고, 거리두기·대화 자제 등 투표 참여 국민행동수칙을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국민의 뜻이 담긴 소중한 한 표 한 표를 무겁게 여기고, 보다 투명하고 정확하게 투·개표를 관리하겠다”며 “정정당당히 경쟁한 후보 여러분도 선거 결과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국민 화합에 힘써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노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 과천시 중앙선관위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직접 사과 표명할 계획은 없나``선관위 내부에서 확진자의 투표 용지 대리 투입 반대 의견이 묵살됐다는 의혹이 있다`는 등 여러 질문을 받았지만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아래는 담화문 전문.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3월 5일 실시된 확진자 및 격리자 선거인의 사전투표관리와 관련하여 미흡한 준비로 혼란과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위원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20만 명이 넘는 힘든 상황임에도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인 36.93%를 기록하며, 많은 유권자들께서 사전투표에 참여하였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확고한 주권의식과 높은 선거참여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확진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투표에 참여해 주신 유권자들께 감사드리며, 불편과 혼란을 겪으신 유권자 및 현장에서 고생하신 분들께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내일은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입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심기일전하여 모든 유권자가 참정권 행사에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하였고, 투·개표가 끝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유권자가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모든 투표소를 철저히 방역하였고, 손소독제, 일회용장갑 등 방역물품도 비치하였습니다.

투표하러 가실 때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시고, 거리두기·대화자제 등 투표참여 국민행동수칙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코로나19에 확진되었거나 격리 중인 유권자를 위한 참정권 보장 대책도 재점검하였습니다.

내일 오후 6시부터 7시30분까지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서 일반 유권자와 같은 방법으로 투표하실 수 있습니다.

모두가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투표할 수 있도록 일반 유권자의 투표가 끝난 후 투표가 가능한 점에 대하여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유권자는 누구나 자신의 소망을 투표용지에 담아 표시할 권리가 있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국민의 뜻이 담긴 소중한 한 표 한 표를 무겁게 여기고, 보다 투명하고 정확하게 투·개표를 관리하겠습니다.

정정당당히 경쟁한 후보 여러분도 선거결과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국민화합에 힘써 주십시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나와 내 가족의 앞날을 결정할 투표소가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희망을 투표용지에 담아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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