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 부총리는 SVB 파산 사태 등에 대해서 “글로벌 경기둔화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 경제의 실물경제 어려움도 지속되는 상황에서 아직 이번 사태가 글로벌 거시경제·금융 전반의 리스크로 확산되지 않고 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고강도 긴축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재연 및 실물경제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 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SVB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불안은 각국 금융당국의 신속한 대응에 따라 다소 진정되는 양상이나, 그간의 고강도 긴축 여파가 앞으로 시차를 두고 어떤 부문에서 어떤 경로로 나타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얘기했다.
긴축 영향이 계속해서 가시화되고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심화될 경우, 세계·한국경제 하방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편, 여전히 물가가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고, 주요국 경기·정책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임을 감안할 때, 섣부른 재정·통화정책 기조 전환보다는 대외 거시경제·금융 여건을 예의주시하며 리스크 관리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밖에도 고령화 등으로 중장기 재정지출 소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건전재정 기조를 지속 유지할 필요가 있으며, 글로벌 금융불안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신속대응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제도 정비도 병행할 것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