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3 “선생님이 왜 웃냐고 때려...숨 안 쉬어져” 직접 쓴 글

교사 A씨, 학생 2명에 신체·정서적 학대 정황
B군, 당시 상황 담긴 글 작성
현재 담임 교체, 조사 중
  • 등록 2023-06-09 오후 2:12:50

    수정 2023-06-09 오후 2:12:50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초등학교 3학년이 작성한 교사로부터 학대받은 정황이 담긴 글이 공개돼 논란이 예상된다.

9일 연합뉴스는 경북 영천의 한 초등학교 3학년 교사 A씨가 자신이 담임을 맡은 반 학생 2명을 때리고 정서적으로 학대한 의혹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교사에게 체벌받은 B군이 쓴 글 일부다 (사진=연합뉴스)
해당 학생과 학부모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9일 오전 수업 중 B(10)군 등 학생 2명이 웃었다는 이유로 교실 뒤에서 15분가량 손을 들고 벌을 서게 했다.

A씨는 수업이 끝난 후 B군 등을 교단 앞으로 불러 내 발을 걸어 넘어뜨리려 했다. 실패하자 반복해서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학생이 넘어졌다 일어난 후에는 주먹으로 복부를 때리기도 했다.

B군은 당시 상황에 대해 “너무 아파서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다”며 “담임 선생님이 저에게 ‘네 아빠가 너를 때려도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고 썼다.

또 “맞은 배가 아파서 밥도 못 먹고 축구 훈련도 못 갔다. 넘어질 때 손목이 아팠는데 지금도 아프다”며 “심장이 콩닥콩닥 거리고 선생님이 너무 무섭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생님이 평소에 영어 시험을 못 치면 학생들이 운동장에 나가지 못하도록 했는데, 내가 영어를 못해 친구들에게 너무 미안했다”고 말해 또 다른 유형의 정서적 학대가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교사에게 체벌받은 B군이 쓴 글 전문이다. (사진=연합뉴스)
B군은 현재 악몽, 불면, 손톱 물어뜯기 등 후유증을 겪으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의 부모 측은 교사를 고소한 뒤 학교 측에 담임 교체를 요구했고 학교는 이를 수용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일로 피해 어린이들의 담임 교사가 교체된 사실이 있었다. 자세한 경위는 조사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