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롤리니는 12세에 처음 허리가 휜 증상을 진단받았고 그 후 1년 동안 척추측만증이 급격하게 진행됐다. 13세에는 이미 정도가 심해 보조기 착용이 어려웠고 측만각이 40도를 넘어섰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특별한 치료도 받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2년 사이에 당뇨 증상까지 나타나 인슐린 주사치료를 시작했지만 경과는 점점 더 나빠졌다. 척추측만으로 인해 폐가 눌려 쉽게 숨이 찼다. 등은 점점 더 휘어 어깨 높이까지 달라지는 상태에 이르렀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성락성결교회, 세방이의순재단과 함께 5천만원 상당의 지원을 결정했고 까롤리니와 가족들은 한국을 방문해 지난달 13일 강남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다. 입원당시 까롤리니의 측만각은 90도가 넘을 만큼 심각한 상태로 진행돼 있었다. 18일 기계적 척추측만증 교정과 2번 흉추부터 4번 요추까지 유합해 기기로 고정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일주일간 재활을 위한 보행연습을 진행하고 11월 1일 퇴원한 까롤리니는 어깨 높이가 같아지고 키가 9cm 커졌다. 동시에 호흡기와 소화기관 증상도 호전됐다.
한편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치료를 마치고 떠나는 까롤리니를 위해 15일 병원장실에서 송별회를 열었다. 까롤리니는 “숨쉬기가 편해서 너무 좋아요. 키도 커져서 신나요. 정성을 다해서 치료해주신 강남세브란스가 너무 고마워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