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노동 반대의 날...플랜코리아 '아동노동 철폐 프로젝트' 소개

  • 등록 2019-06-12 오전 10:41:04

    수정 2019-06-12 오전 10:41:04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매년 6월 12일은 세계 아동노동 반대의 날이다. 국제구호개발NGO 플랜이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노동 착취를 당하는 인구 중 18%가 아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개 아동들은 가족의 수입이 감소하거나, 집을 잃고 이산가족이 되는 경우 등 다양한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교육권을 박탈당하고 고된 노동의 길로 빠진다.

플랜은 이러한 아동 노동을 철폐하기 위해 소액대출과 직업교육 등을 제공해 부모님들이 아이를 기르고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재난상황에는 아동친화적 공간(Child friendly Space)을 조성해 아동의 연령대에 맞는 교육, 심리적 지원, 교보재 및 놀이 도구 등을 제공함으로써 아이들을 보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아이들을 노동의 굴레에서 빠져나오도록 지원하는 ‘아동 노동 철폐 프로젝트’ 사례를 소개했다. 이 프로젝트는 인간 존엄성 재단(Human Dignity Foundation)과 NGO 마히타와의 협력으로 진행된다. 노동으로 인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아이들을 찾아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프로젝트다.

인도에 사는 12세 아동 프라바트 역시 플랜의 이 프로젝트를 만나 웃음을 찾았다고 한다. 학교에 다니며 친구들과 뛰놀아야 할 나이의 프라바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도 하이드라바드의 쓰레기 더미에서 쓸만한 물건을 주워 팔아 생계를 이어갔다.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와 결핵으로 일을 할 수 없는 어머니를 대신해 집안의 가장이 된 프라바트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2년간 프라바트는 하이드라바드의 가장 큰 쓰레기 처리장과 거리를 돌며 매일같이 위험한 환경에서 일을 해야 했다.

플랜은 이 프로젝트의 후원에 힘입어 프라바트의 부모는 작은 사업을 할 수 있는 대출을 제공받았다고 전했다. 또 플랜 직원들은 프라바트의 부모님을 포함해 아동노동의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부모님을 만나 상담을 진행하며 아동노동의 부정적인 결과를 설명했다.

그 결과, 부모들은 아이를 더는 쓰레기장에 보내지 않기로 약속했으며 그들의 동의 하에 프라바트는 국가 아동노동 보호센터에 등록돼 그 동안 놓친 수업들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프라바트의 어머니는 대출받은 돈으로 작은 가게를 내어 과자를 팔아 프라바트를 다시 학교로 보낼 수 있을 만큼의 돈을 모았다.

플랜코리아 관계자는 “전 세계에 2억 명이 넘는 아이들이 위험한 환경에서 고된 노동을 하고 있다.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플랜코리아는 홈페이지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개발도상국 아동들의 노동 실태와 관련 활동을 계속해서 전달하고 있으며, 캠페인과 모금을 통해 아이들을 학교로 돌려보내기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현재까지 인도에서는 1만 6000명 이상의 하이드라바드 아이들이 도움을 받아 학교로 돌아갔다. 아이들이 안전하고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도움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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