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양현석 ‘판돈’ 추적…YG 해외 공연료 횡령했나?

  • 등록 2019-08-12 오전 9:37:37

    수정 2019-08-12 오전 9:50:11

양현석 해외 원정 도박 의혹. (사진=채널A 뉴스 화면 캡처)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경찰이 해외 원정도박 의혹을 받는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대표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금융자료 등을 분석해 도박 횟수와 금액, 의도성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일 채널A에 따르면 미국 네바다주 카지노협회에서 자료를 넘겨받은 경찰은 양 전 대표의 도박 횟수와 베팅 금액, 승패 등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대표가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사용한 도박 자금 총액을 확인하고 그 출처를 밝히겠다는 의도다.

경찰은 한국에서 원화를 입금하면 미국 현지에서 수수료를 빼고 달러화를 건네는 이른바 ‘환치기’ 수법 외에 또 다른 ‘판돈’ 조달 방식이 있었는지 확인하기로 했다. YG 소속 연예인의 해외 공연료 횡령 여부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경찰은 양 전 대표가 YG 소속 연예인들의 미국 공연 수익 등 회삿돈 일부를 빼돌려 도박 자금으로 사용한 사실이 있는지 따져볼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양 전 대표의 도박 자금과 미국 공연 수익 간의 연관성도 조사 대상”이라고 채널A에 전했다. 경찰은 관련 내용의 확인 작업이 끝나는 대로, 양 전 대표에 대한 소환조사와 압수수색도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양 전 대표는 2014년 서울의 한 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하면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양 전 대표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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