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파주에 자원순환형 ‘미니 수소도시’ 짓는다

2026년 하루에 청정수소 500㎏ 생산
원활한 수소 공급 위해 생산 및 유통 강화
  • 등록 2024-10-15 오전 11:14:42

    수정 2024-10-15 오전 11:14:42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005380)가 파주시에 ‘미니 수소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자원순환 수소 사업을 추진한다.

김경일 파주시장(왼쪽부터), 켄 라미레즈 현대차 글로벌상용&수소사업본부장, 김진균 고등기술연구원장이 15일 경기도 파주시청에서 열린 ‘경기도 미니 수소도시 조성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15일 파주시, 고등기술연구원과 함께 경기도 파주시청에서 ‘경기도 미니 수소도시 조성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이같은 사업에 착수키로 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경기도가 주관한 ‘2024년도 미니 수소도시 조성사업’ 공모에서 파주시·고등기술연구원과 구성한 컨소시엄이 최종 사업자로 선발됨에 따라 사업을 구체화하게 됐다. 경기도 미니 수소도시 조성사업은 경기도가 수소 산업 활성화와 탄소중립 달성을 추진하기 위해 도내 친환경 수소에너지 자족 도시 조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2026년까지 파주 환경순환센터 옆 부지에 유기성 폐기물로부터 추출한 바이오가스로 하루 500kg 이상의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청정수소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파주시는 환경순환센터 현대화 사업을 추진해 일일 160톤(t)의 유기성 폐기물을 처리하고, 이를 통해 청정수소의 원료가 되는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생산기지 운영 경험을 갖춘 고등기술연구원은 통합공정 실시설계, 운영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파주시 자원순환 수소 생산시설의 성공적인 구축 및 운영에 협력한다.

현대차 컨소시엄은 생산한 수소를 인근 수소충전소와 산업단지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며 향후 파주시 버스, 청소차 등 공익 수소차량에 대한 추가 수요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현대차는 지방자치단체 환경기초시설과 연계한 지역 거점형 수소 공급기지를 구축하며 경기 북부지역에 자원순환형 청정수소 생산 모델을 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수소 경제 활성화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수소 에너지로의 전환이 필요한 해외에서도 음식물 쓰레기, 하수 슬러지, 가축 분뇨 등 유기성 폐기물을 수소로 전환하는 자원순환 수소 생산(W2H) 사업 추진을 통해 수소 생산과 폐기물 처리에 기여하고, 글로벌 수소 생태계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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