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폰, ‘험지’ 日서 7년만에 두자릿수 점유율 회복

지난해 日 스마트폰 시장서 11.1% 기록하며 3위
2013년 이후 7년만…중저가폰 끌고 5G 밀고
삼성 로고 삭제 등 맞춤형 전략도 유효
  • 등록 2021-02-14 오후 4:47:13

    수정 2021-02-14 오후 4:47:13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삼성전자(005930) 스마트폰이 대표적인 ‘험지’로 분류되는 일본 시장에서 7년만에 두 자릿수대의 점유율을 회복했다.

2020년 일본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애플과 샤프에 이어 삼성전자가 3위에 올랐다. (사진= MMRI)


14일 일본 시장조사업체 MM종합연구소(MMRI)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1.1%로 애플과 샤프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일본 시장점유율 10%를 넘긴 건 2013년 이후 7년만이다.

1위인 애플은 46.5%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샤프는 12%로 2위에 올랐다. 이어 소니(7.6%)와 후지쯔(7.3%) 등 일본 브랜드가 5위권에 들었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이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며 독보적인 1위를 지키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존재감이 약하지만 샤프와 소니 등 일본 현지 브랜드의 입김이 세 애플을 제외한 외산 스마트폰 제조사들에는 어려운 시장으로 통한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과거사 문제나 무역 갈등으로 반한(反韓) 정서가 거세지면 역풍을 맞기 일쑤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등 자리를 굳건히 한 삼성전자가 유독 일본이나 중국 시장에서 맥을 못 추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2013년에는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10% 넘는 점유율을 유지했다. 이후 애플과 일본 브랜드에 밀리면서 시장 점유율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4년 5.6%, 2015년 4.3%, 2016년 3.4%로 감소하다가 지난 2017년(5.2%)부터 반등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후면에서 ‘삼성(SAMSUNG)’ 로고를 제거하는 맞춤형 전략과 5G 폰 수요에 적기 대응한 점이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반한 정서 등을 고려해 2015년부터 삼성 대신 갤럭시(GALAXY) 로고를 부착하고,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 요지에 체험형 공간인 ‘갤럭시 스튜디오’를 열고 현지 마케팅을 강화했다.

또 일본 현지 업체들보다 한발 빠르게 5G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일본 내 5G 수요를 적극 공략했다. 실제로 지난 2019년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5G 폰인 ‘갤럭시S10’이 일본 현지에서 인기에서 끌면서, 2019년 2분기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9.8%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일본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625만3000대로 전체 스마트폰 중 20.8%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에는 저렴한 5G 스마트폰 신모델이 출시되며 5G 단말기의 보급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가 지난 3월 일본에 전세계 최대 규모인 ‘갤럭시 하라주쿠’를 개관했다. (자료=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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