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씨봉 윤형주, 20억 사기 혐의 피소 '정재계 인맥 과시하며..'

  • 등록 2020-11-10 오전 10:37:23

    수정 2020-11-10 오전 10:37:42

쎄씨봉 윤형주.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쎄시봉 원년 멤버인 윤형주가 20억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최근 법조계에 따르면 윤형주는 지난달 사기·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피소됐다고 10일 더팩트가 보도했다.

사업가 A씨는 물류단지개발사업 시행사 대표이사인 윤형주가 물류단지 개발사업을 명목으로 자신에게 20억원을 빌려 가 상환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이 매체에 “유명 연예인으로 정재계의 영향력과 재력, 인맥을 과시해 투자를 하게 했다”면서 “그런데 정작 이렇게 받은 돈을 투자금 목적에 쓰지 않고 대부분은 개인 빚을 갚거나 다른 용도로 이용하면서 투자금을 상환하지 않아 고소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 윤형주는 채무 변제 의지를 드러냈지만 아직 채무를 다 갚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형주는 2018년에도 회삿돈 11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바 있다.

당시 윤형주는 2009년 시행사를 사들여 투자금 100억원을 유치했다. 하지만 사업은 10년 가까이 진척되지 않았고, 결국 시행사 관계자들로부터 횡령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당시 윤형주는 경찰조사에서 “회사에 자신의 돈을 빌려준 후 회삿돈을 돌려받아 사용했던 것일 뿐 횡령이나 배임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윤형주가 범행의도가 없었다고 보고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종결했다.

한편 윤형주는 1960년대 서울 무교동 소재 국내 최초의 음악감상실 세시봉 출신이다. 조영남, 송창식, 김세환, 이장희 등과 함께 원조 ‘세시봉’으로 불린다.

1968년 송창식과 함께 남성 듀엣 트윈 폴리오를 결성하며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그는 1970년대 솔로로 전향하는가 하면 각종 프로그램 진행자, DJ로 활약하며 인기를 모았다. 시인 윤동주의 6촌 동생으로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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