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오전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장열2리 가드루마을회관에서 잔치가 열렸다. 이 동네에서 25년 만에 태어난 아이의 백일잔치다. 그 주인공은 이진영(42)·최영화(33)씨 부부의 장남인 이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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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열2리에서 새 생명이 태어난 것은 25년 전인 1999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출생한 여아는 20대 중반으로 장성해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마을 다목적센터에서 열린 이군의 백일잔치에는 이씨 부부의 친지와 마을 주민 등 70여명이 찾아 축하했다. 잔치를 치르는 데 드는 비용은 마을회가 부담했다. 마을회는 이군에게 한 돈짜리 금반지도 선물했다.
이씨는 “남들처럼 양육을 걱정하지 않은 것은 아닌데 막상 낳고 보니 하루하루가 행복하다. 아이는 삶의 활력소이자 원동력”이라며 기뻐했다.
북평면행정복지센터는 이군에게 10만원이 입금된 ‘생애 첫 통장’을 개설해 전달했다. 김성수 북평면장은 “아이가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기를 바라며 행복하게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머지않아 가드루마을은 또 한 번 경사를 맞을 전망이다. 이 씨 부부는 수년 내 둘째 아이를 낳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