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최근 3년 소비자 선호도가 높았던 공기청정기 8종을 비교한 결과 삼성·LG·코웨이 제품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샤오미의 ‘미에어 3C’(AC-M14-SC)는 가격경쟁력은 뛰어났으나 성능은 다소 아쉬웠다.
| (자료 = 소비자원) |
|
6일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선호도가 높은 공기청정기 8개 브랜드의 8개 제품을 대상으로 성능, 소음, 안전성 등을 시험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시험평가 대상은 삼성(AX40A5311WMD), 샤오미(AC-M14-SC), 위닉스(ATGH500-JWK), 코웨이(AP-1019C), 쿠쿠 (AC-12X30FW), 클라쎄(WKPA11D0XPDP1), LG(AS120VELA), SK매직(ACL-131T0) 등이다.
먼저 품질 평가항목인 △유해가스제거·탈취효율 △자동모드 미세먼지 제거성능 △소음 등에서는 삼성, 코웨이, LG 3사 제품만 모든 항목에서 최고평가(상대적 우수)를 받았다. 나머지 5종도 최저평가(상대적 미흡)를 받은 항목은 없었으나 1~2개 항목에서 보통 평가가 나왔다.
가성비 제품으로 잘 알려진 샤오미 ‘미에어 3C’는 자동모드 미세먼지 제거성능은 우수했으나 유해가스제거·탈취효율 및 소음에서 보통 평가를 받았다.
제품가격은 천차만별이었다. 가장 저렴한 샤오미 제품(10만 5000원)이 비교군 중 가장 고가인 위닉스(23만 7000원) 제품보다 절반 이상 쌌다. SK매직(16만 9000원), 삼성(19만 2000원)가 샤오미 뒤를 이었다. 8종 평균가격은 19만 5750원이다.
소모품인 필터 교체비용도 차이가 컸다. 제품가격이 가장 저렴했던 샤오미가 필터비용도 2만 8900원(1년 기준)으로 가장 쌌고 이어 쿠쿠가 2만 9000원으로 두 번째로 저렴했다. SK매직이 6만원으로 가장 고가였다. 8종 평균 필터 가격은 4만 4788원이었다.
전기세(하루 7.2시간 사용 기준)는 평균 1만 2000원으로 쿠쿠제품이 80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삼성이 1만 6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전기세와 정비례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역시 쿠쿠 제품이 연간 24㎏으로 가장 적었다.
| (자료 = 소비자원) |
|
안전성 검사에서는 8개 제품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안전성 검사는 감전 위험성 등 전기적 안전성과 오존 발생량 및 필터 유해성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다. 코웨이 제품은 에너지소비효율 표시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 등이 허용오차범위를 초과했으나 소비자원 지적 이후 개선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환기없이 장시간 공기청정기를 작동시킬 경우 모든 이산화탄소 등 모든 오염물질을 100%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할하므로 주기적인 환기가 필요하다”며 “필터교체 주기 등 유지관리 비용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