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루나·테라 폭락 사태 정황을 묻기 위해 국회 정무위원회 증인으로 채택된 김서준 해시드 대표가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다. “루나·테라 사태 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건강에 이상이 생겨 안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24일 국회 정무위에 따르면 이날 예정된 정무위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된 김서준 해시드 대표가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다.
| 김서준 해시드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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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불출석 사유서를 통해 “루나·테라 폭락 사태가 발생한 이후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불안장애 및 공황장애 등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또 “7월 29일부터 타 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았으며, 약물 치료 및 상담 치료 중으로 스트레스 상황이 극격히 악화되고 그에 따른 증상도 악회되고 있는 상황으로 현 시점에서 절대적으로 정서적 안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는 전문가 소견과 진단서도 함께 첨부했다.
정무위는 지난 14일 테라/루나 사태의 정황을 신문하기 위해 핵심관계자인 김서준 해시드 대표, 신현성 차이홀드코 총괄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김서준 대표가 이끄는 해시드는 테라·루나 초기 투자자다. 신현성 총괄은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테라를 공동창업한 인물이다.
정무위는 이외에도 이정훈 빗썸코리아 전 의장, 강종현 빗썸 대주주, 이석우 두나무 대표도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정훈 전 의장은 지난 6일 진행된 국감에 불출석한 이후 또 다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 전 의장은 공황장애를 앓고 있있고 빗썸 경영에 관여하고 있지 않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