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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롱비치 항구 관계자는 중국의 공장들이 휴업에 들어가는 내년 음력 설인 2월까지는 입항 대란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로 항구 노동자들이 부족해진 와중에 재택근무 중인 전 세계 소비자들이 제품 소비를 늘림에 따라 미국 주요 항구들은 물류대란을 겪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주요 항구에는 237만개에 달하는 수입 컨테이너가 몰려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02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또 올 한 해 미국에 수입되는 컨테이너는 모두 2590만개로, 지난해 세운 역대 최고 기록(2200만개)을 1년 만에 깰 것으로 보인다.
이들 항구에선 컨테이너 수십만개가 정박을 기다리며 내륙 창고나 물류센터로 이동하려 대기 중인 터미널에 쌓여 있는 모습이 목격된다.
코로나19 이후 물류대란이 심화했다는 분석이다. WSJ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입항을 못 하고 기다리는 선박을 찾아보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이 전자제품과 가정용 가구, 장식물 등 제품 소비를 대폭 늘리면서 수입 물량이 급증한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미국 앞바다에서 컨테이너가 발이 묶이며 전 세계적으로 컨테이너 부족 현상이 늘어나 해상운송비가 상승하는 연쇄효과까지 발생했다.
이에 조 바이든 행정부는 주요 항구에 특사단을 파견해 물류 환경 개선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