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는 이날 오후 5시 브리핑에서 승객 175명(태국인 2명 포함), 승무원 6명 등 총 탑승객 181명 중 오후 4시 30분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가 132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무안공항 활주로는 내년 1월 1일 오전 5시까지 폐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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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는 무안공항 내 설치된 임시 영안실에 안치 중이다.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유가족과 협의해 외부로 이송 예정이다.
국토부는 사고 경위에 대해 “8시 54분에 관재탑에서 착륙 허가가 있었고 57분에 조류 이동 주의가 있었다. 이후 59분에 조종사의 메이데이(긴급 구조) 요청이 있었고 9시 3분에 충돌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다. 랜딩기어가 내려왔는지 여부, 발화 시점 등에 대해서는 추가 자료 분석을 통해 확인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1차 착륙 시도가 실패한 이유에 대해 “조류 충돌로 인해서 조종에 어려움이 있지 않았나 추정하고 있다”며 “여객기가 올라가다가 기체 이상이 있었기 때문에 완전히 복행해서 반대쪽으로 가지 않고, 긴급하게 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고 여객기는 01방향(10도)으로 진입했는데 착륙 여건이 안 될 경우 다시 01방향으로 되돌아가야 하는데 긴급하게 19방향(190도)으로 착륙하게 됐다.
이어 “항공기 기술적인 문제는 정확한 원인과 당시의 상황에 대해 조사관들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류가 어느 정도 규모로 출현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상업용 여객기 조사 시간은 짧게는 6개월, 길게는 3년씩 걸린다. 국토부 관계자는 “여객기 사고는 기체나 조정 문제, 외부 요인 문제 등 복합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규명하려면 장시간 걸린다”며 “기체가 외국에서 제작됐고 장비 기술 등의 의뢰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장시간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에 소방(490명), 경찰(455명), 군(340명), 해경, 지자체 등 관계자 1572명의 인원이 동원돼 사고 수급에 나서고 있다.
현장은 부산지방항공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지역 사고수습본부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유가족 지원 상담실 운영, 피해자와 가족명단 매칭, 유가족 대표 사고현장 방문 등 유가족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