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소아한의원 조백건 원장은 “짧은 여름방학동안 충분한 휴식 또는 재충전을 하지 못했거나 흐트러진 신체리듬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또한 환절기가 시작되는 시기이므로 호흡기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비염,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해 증상이 심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공복 길어지지 않도록 아침 식사 거르지 말기
방학 동안 늦게 잠들고 늦게 일어나다가, 개학 후 아침 일찍 일어나 등교를 하면서 수면 패턴이 바뀌게 된다. 이로 인해 아이들은 개학 후 피로, 식욕 부진 증상을 보인다. 바쁜 등교 시간에 아침 식사도 하지 못한 채 허겁지겁 등교하게 되면, 전날 저녁 이후 긴 공복이 점심식사 때까지 지속돼 약 15시간 정도의 공복이 발생한다. 이는 점심에 많은 열량을 섭취하게 되고, 다시 불규칙한 저녁 식사나 간식 섭취, 야식으로 이어져 늦은 수면과 수면 불량을 유발하는 악순환을 만들어 낸다. 따라서 하루 전체의 식사 리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성장기 아이들에게 아침식사는 매우 중요하다. 속이 불편하고 입맛이 없다면 양배추국, 계란, 그릭요거트, 죽 등 소화가 잘되는 음식으로 섭취하도록 한다.
◇ 환절기 시작, 비염 및 알레르기 주의
알레르기 비염은 온도 및 습도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가정에서 실내 온도는 22-24도를 유지하도록 하고 습도는 50-55% 정도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한의학적 관점에서는 소화기의 기운을 떨어뜨릴 수 있는 지나친 간식이나 과식을 절제하는 것도 필요하다.
◇ 새 학기 스트레스 심하면 등교 거부, 틱 증상 보일 수 있어
가정에서는 학기 초반에 무리하지 않게 스케줄을 잡고 주말에 집에서 쉴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여행계획이 있어도 아이가 학교 생활에 적응할 때까지 미루는 것이 좋다. 저녁에는 잠들기 전 1시간 정도 빈속을 유지하고, 족욕으로 하루의 피로를 풀면서 수면의 질을 높여 숙면할 수 있도록 한다.
조 원장은 “최근에는 새 학기가 시작될 때 아이들이 기능성 복통이나 호흡곤란 증상, 또는 불안, 스트레스로 인해 눈을 찡긋 하거나 목으로 ‘큼큼’, 코로 ‘킁킁’하는 등의 틱 증상을 잠시동안 보이는 경우들이 있다.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으니 부모들은 아이의 증상 변화를 주의깊게 관찰하되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것이 좋으나, 등교거부가 지속되거나 학업을 방해하는 증상들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전문가의 상담과 치료를 받도록 한다” 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