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지자체장 여·야 대진표 완성…선거레이스 본격화

고양·남양주·구리 리턴매치…지역민 관심도 커져
  • 등록 2022-05-10 오전 9:53:02

    수정 2022-05-10 오전 9:53:02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북부 지자체장 선거의 여·야 후보들이 대진표를 완성하면서 지역 내 선거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10일 여·야 정당 경기도당에 따르면 이날 새벽 더불어민주당이 구리시와 동두천시의 후보를 확정하면서 경기북부 10개 시·군의 지자체장 선거의 여·야 후보를 모두 확정했다.

특히 이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북부지역에서는 3선인 의정부시장과 가평군수의 출마가 제한된데다 건강을 이유로 조기 사퇴한 양주시장까지 3곳에서 무주공산을 노리는 지역 유력 인사들이 대거 출마에 나서면서 선거 초기부터 과열 양상을 보였다.

또 최근에는 파주시장(더불어민주당)과 연천군수(국민의힘)가 소속 정당으로부터 공천을 받지 못하면서 예비후보 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처럼 거대 양 당 소속의 지자체장이 10개 시·군 중 최소 5곳에서 자리바꿈이 기정사실화하면서 단체장 선거를 지켜보는 지역 주민의 선거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후보를 확정한 지자체를 보면 고양시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이재준 전 시장과 이동환 전 자유한국당 고양시병 당협위원장이 맞붙는다. 두 예비후보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각 당을 대표해 고양시장 자리를 놓고 겨뤘던 경험이 있었던 터라 이재준 전 시장의 ‘수성’과 이동환 전 위원장의 ‘탈환’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파주시는 최종환 시장이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되고 김경일 전 도의원과 조병국 전 국민의힘 파주시을 당협위원장이 나선다. 최종환 시장은 무소속으로 출마를 결심했다. 경기북부 정치 1번지로 평가 받았던 의정부시는 더불어민주당이 김원기 3선 도의원을 공천했고 국민의힘은 지난 2018년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경기도와 정부에서 풍부한 행정 경험은 물론 도시계획 전문가로 손꼽히는 김동근 전 행정2부지사를 내세웠다.

이와 함께 양주시에는 정덕영 시의회 의장과 강수현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이 겨루고 연천군은 5~6대 군의원을 지낸 유상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군청 전략사업실장을 역임한 김덕현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각각 나선다. 현직이었던 김광철 군수는 국민의힘 공천에서 배제돼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포천시는 경기북부에서 가장 먼저 공천을 확정한 현직 시장인 박윤국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주자로 재선에 도전하고 소흘읍장 출신의 백영현 국민의힘 경기도당 행정혁신위원장이 맞선다.

남양주시에선 전 국회의원들이 각 당 후보로 나선다. 더불어민주당은 최민희 18대 국회의원을 공천했고 국민의힘은 주광덕 18·20대 국회의원을 최종 후보로 선발했다. 특히 두 예비후보는 지난 2016년 치러진 20대 총선 남양주시 병 지역구에서 맞붙어 주광덕 당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바 있는 만큼 경기북부지역에선 큰 관심을 끄는 대결이기도 하다. 아울러 가평군은 김경호 전 도의원과 서태원 전 군청 미래발전국장이 각각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됐다.

마지막으로 구리시장 후보로는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안승남 시장과 국민의힘 백경현 민선6기 시장이 맞붙어 지난 2018년 선거에 이은 두 번째 대결이 성사됐고 동두천시는 더불어민주당 최용덕 시장, 국민의힘 박형덕 전 경기도의원이 최종 후보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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