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극우 유튜버 안정권씨가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추천으로 지난 5월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 취임식 당시 현장 중계 영상. SNS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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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는 19일 대통령 취임식 초청명단을 바탕으로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안씨는 극우 성향 유튜버(현재는 유튜브 계정 정지로 다른 플랫폼서 활동)로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주거를 마련한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욕설시위를 벌인 인물이다.
보도에 따르면 5월10일 열린 대통령 취임식 초청명단에는 “여사님 추천” 분류로 안씨 등 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다수 포함됐다. 이 분류 초청 명단에는 이봉규TV, 시사창고, 시사파이터, 너알아TV, 짝찌TV, 애국순찰팀, 가로세로연구소, 자유청년연합, 정의구현박완석 등 보수 유튜버 관계자들이 대거 포함됐다.
안씨는 앞서 취임식을 앞두고 ‘대통령 당선인 특별초청’ 초청장을 SNS에 공개해 초청 사실 자체는 이미 알려졌다. 그러나 안씨 등 보수 유튜버들이 김 여사 추천으로 명단에 포함됐다는 점은 처음 확인됐다.
| 평산마을서 욕설 시위 하는 안정권. JTBC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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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씨는 이미 취임식 당시 현장 중계를 하면서 식장에 입장하는 김 여사와 눈맞춤을 하며 인사하는 장면이 포착돼 김 여사 측과 인연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안씨 측도 이같은 인연을 부러 과시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후 안씨와 함께 활동을 했던 안씨 친누나가 대통령실에 채용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이 커졌다. 대통령실은 안씨와 무관한 채용이었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안씨 누나는 논란이 일어난 직후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안씨가 김 여사 추천으로 취임식에 초청되는 등 인연을 이어온 정황이 더 뚜렷하게 드러나면서 윤석열 대통령 측의 극우, 보수 성향 유튜버 편향성에 대한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는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이봉규TV에 출연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