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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기업이 관리할 수 없는(unmanaged) ESG 리스크가 기업의 재무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로 환산했다. 10점 이하는 리스크가 ‘극히 낮음’, 10~20점은 ‘낮음’, 20~30점은 ‘중간’, 30~40점은 ‘높음’, 40점 이상은 ‘심각’을 의미한다.
전세계 주요 증권거래소별로 상장기업들의 ESG 리스크 점수(평균)가 높은 시장은 △상하이증권거래소 36.1 △선전 32.9 △홍콩 30.5 △한국거래소 30.1 순으로 모두 ‘리스크 높음(HIGH)’ 등급에 해당했다.
업종별 분석결과 ESG 리스크가 높은 업종은 △금속 △철강 △비철금속 △오일가스 △우주항공·방산 순이었다. 반면 리스크가 낮은 업종은 △섬유·의류 △운송인프라 △미디어 △포장 △소매업 순이었다.
한국기업 중 ESG 리스크가 낮은 기업은 △삼성전기(15.0)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5.4) △현대모비스(16.0) △CJ대한통운(16.1) △엔씨소프트(16.8) △한온시스템(17.1) △현대글로비스(17.3) △CJ ENM(17.6) △네이버(17.7) △휠라홀딩스(17.7) △LG전자(17.9) △코웨이(18.0) △셀트리온헬스케어(18.0) △펄어비스(18.2) △넷마블(18.7) 등이었다.
하위 기업 5곳은 △중국북방희토하이테크(중국) △도쿄전력(일본) △내몽고포두철강연합(중국) △Zijin 마이닝 그룹(중국)이었다. 분석대상 기업 전체에서 하위 20개사는 중국 14개, 캐나다 2개, 일본·멕시코·호주·미국 각 1개였다. 이들 기업은 공통적으로 최근 3년 내 부정적 사회적 사건·사고으로 콘트로버시 ‘5등급’을 받았다. 올해 초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보관 중인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결정한 도쿄전력이 대표적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볼 때 앞으로 ESG 규제강화와 확산에 대한 EU의 드라이브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면서 “ESG경영은 결국 전사적 리스크 관리이며 기업들이 업종별 중 ESG 리스크 이슈를 사전에 정형화해 발생확률을 낮추고, 리스크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프로세스나 거버넌스 요소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