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부동산 공시가격이 졸속으로 산정된다는 언론 보도에 한국부동산원이 반박에 나섰다.
부동산원은 8일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부동산 공시가격은 적정하게 조사·산정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실거래 한 건으로 1490가구짜리 단지 공시가격을 매기는 등 졸속으로 공시가격이 산정된다고 보도한 기사에 대한 반박이다.
부동산원은 “실거래 한 건으로 1490세대 산정은 사실과 다르며 공동주택가격 조사·산정시 연간 발생한 모든 실거래를 종합적으로 활용하여 산정한다”고 맞받았다. 실거래정보와 함께 민간이 조사한 시세 자료, 호가, 분양가 등을 고려해 공시가격을 매긴다는 게 부동산원 설명이다. 부동산원은 개별 가구 공시가격 산정엔 층과 향(向), 조망권, 소음 등 11가지 요인을 반영한다고도 했다.
소수 조사인력이 단기간에 공시가격을 산정한다는 지적엔 “충분한 전문인력과 조사기간을 통해 정밀한 조사·산정을 수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산정엔 조사 인력 한 명당 578개 단지(아파트 84개 단지·연립주택 494개 단지)를 맡아 7개월 간 가격을 매겼다. 학자와 감정평가사 등으로 구성된 외부 점검단도 운영 중이라는 게 부동산원 설명이다.
산정 근거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부동산원은 “산정 의견은 가격 판단근거를 보다 상세하게 제시하도록 개선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