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학 동문 나경원 "굉장히 거침없고 정직한 분"

  • 등록 2022-01-03 오전 9:46:51

    수정 2022-01-03 오전 9:46:51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윤석열 대선후보를 향해 “거침없고, 솔직하고, 정직한 이런 부분들을 잘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 후보와 대학동문이라고 밝힌 나 전 의원은 3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 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윤 후보가 어떻게 보면 굉장히 정직한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나 전 의원은 “(윤 후보가 ) 그동안 인기가 있었던 것, 국민들이 기대했던 건 추진력, 정직성 이런 거라 생각한다”며 “(윤 후보의) 실언이라고 표현하지만 (이는) 솔직하고 거침없다보면 나오는 소통에서의 문제점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우리 스스로 우리 후보를 작게 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안타깝다”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어떻게 하면 후보의 장점을 잘 보일 수 있을지, 진정성을 보여주고 소통할 수 있을지, 당이 하나가 될 수 있을지가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당 안팎에서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간 단일화가 언급되는 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정권교체의 열망을 담아내야 한다는 점에서 안 후보와 여러 대화를 해야 한다”며 “그러나 지금 단일화를 논하기 전에 수권능력부터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집이 중요하다. 우리 후보가 비전을 보여주는 게 먼저다”라고 강조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나 전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서도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 시즌2’다. 이 후보가 좋은 표현으로 하면 영리한 선거운동, 거칠게 표현하면 영악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토지에 대한 개념, 부동산에 대한 개념은 하나도 안 바뀌었는데 겉으로만 종부세, 양도세를 완화한다고 하고 있다”며 “사실 (이 후보를 돕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대전환위원회의 핵심 의제는 지대개혁이다. 결국 토지에 대한 생각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나 전 의원은 ‘국가부채’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그냥 늘려도 된다’는 문 정부와 똑같은 생각이다. 그런데 경제 전문가들이 다 걱정하는 건 국가부채 1000조 시대에서 국가부채 조정이 가장 큰 정부가 해야 할 주요업무고, 대한민국의 리스크가 된다고 얘기한다”고 지적했다.

나 전 의원은 이 후보의 ‘월세 공제’에 대해서도 “지금 우리 청년 세대에 있어서 주거 문제는 가장 먼저 해 드려야 할 문제다. 다만 재원의 문제”라며 “국가재정이 감당할 만한 것이냐, 이런 부분은 물음표가 들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청년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는 부분은 우리 당이나 윤 후보도 해야 할 거라고 생각한다. 아마 그와 관련해서 좋은 공약들이 더 나올 것”이라고 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새해 들어 발표되고 있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오차범위를 넘어서는 격차로 윤 후보에게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잇따라 윤 후보 측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은 “정권교체 열망은 굉장히 높다. 그런데 저희가 당의 모습이나 여러 가지를 잘 담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선거 전략이었던 이른바 ‘세대포위론’에 대해선 “우리가 말보다는 행동을 먼저 해야 한다”라며 “무언가를 내놓아야 한다. 윤 후보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해법을 이야기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선거에서 20·30세대만 중요한가. 지역·세대·계층 등 여러 가지가 있다”며 “다 같이 국민이 아픈 곳, 가려운 곳을 긁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석방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 전에 메시지를 낼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난해 총선 앞두고도 말씀이 있으셨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어떤 형태로든 메시지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끝으로 나 전 의원은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종로 보궐선거 출마설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제가 관심이 있는 선거가 아니다”며 “종로 선거는 선거전략적으로 큰 차원에서 검토해야 할 선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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