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CJ온스타일이 프리미엄 리빙 전문 플랫폼 ‘콜렉션비(COLLECTION.B)’에 30억원을 직접 투자하며 패션·리빙 등 핵심 카테고리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 말 이재현 CJ 회장이 중장기 비전 제시와 함께 3년 간 10조원 이상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행보로, 지난해 170억원 규모의 직·간접 투자를 단행한 CJ온스타일은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올해 그 규모를 2배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 이재현 CJ그룹 회장(사진=CJ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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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온스타일은 콜렉션비를 운영하는 브런트를 대상으로 한 총 6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에 참여해 30억원을 직접 투자했다고 8일 밝혔다. 이달 내 투자가 완료되면 CJ온스타일은 브런트 지분 약 12%를 확보하면서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이번 투자는 국내 온라인 프리미엄 리빙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 CJ온스타일의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끌어내기 위해 추진됐다.
콜렉션비는 네이버와 현대카드에서 UX, 디자인 총괄을 지낸 남찬우 대표가 이끄는 프리미엄 리빙 버티컬 플랫폼으로 전세계 300여개의 독창적이고 완성도 높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선별해 소개하고 있다. 전체 입점 브랜드가 국내 공식 수입사나 해당 브랜드의 국내 지사를 통한 정식 수입 제품으로 고객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또 자체 제작한 가상 시뮬레이션 및 제품 소개 영상 등 브랜드 쇼룸 수준의 디지털 콘텐츠를 구현하는 역량을 갖춰, 60개 이상 브랜드가 콜렉션비를 통해 국내 최초로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거나 전체 라인업을 정식 론칭하는 성과도 내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이번 투자를 통해 우선 그동안 접하기 어려웠던 글로벌 프리미엄 리빙 브랜드의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해 글로벌 브랜드 공동 소싱 및 기존 CJ온스타일에서 운영 중인 다이닝키친 브랜드 ‘오덴세’와의 추가 시너지 등을 통해 성장 중인 프리미엄 리빙 시장 주도권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 CJ온스타일이 30억원 규모 직접투자를 결정한 브런트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리빙 전문 플랫폼 ‘콜렉션비’ 홈페이지.(사진=콜렉션비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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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CJ온스타일은 이번 브런트를 시작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직접 투자를 더욱 확대해간다는 계획이다. CJ온스타일은 지난해 패션 및 건강기능식 카테고리와 관련한 40억원의 직접 투자를 비롯해 우수 벤처캐피탈 펀드 출자 등 총 170억원의 직·간접 투자를 진행했다. 올해에는 지난해 기업형벤처캐피탈(CVC·Corporate Venture Capital) 활동으로 구축된 다양한 딜 소싱 및 공동 투자 협업 체계를 발판 삼아 지난해의 2배 이상으로 직·간접 투자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이 회장이 지난해 11월 ‘C·P·W·S’, 즉 문화(Culture), 플랫폼(Platform), 건강한 삶(Wellness),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분야를 CJ의 4대 성장 엔진으로 삼고 대대적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힌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CJ 내 핵심 플랫폼 사업자인 CJ온스타일의 경쟁력을 더욱 특화·강화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김지현 CJ온스타일 전략기획담당은 “지난해 추진한 CVC 활동을 바탕으로 올해는 미래성장 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직간접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며 “패션, 리빙, 뷰티, 건강기능식, 테크 등 핵심 카테고리에 대한 전략적 직접 투자와 함께 다양한 포트폴리오 확보 차원의 우수 벤처캐피탈 펀드 출자 및 패션, 뷰티 특화 VC, PE와의 간접 투자 등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