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버섯인 ‘갈황색미치광이버섯’서 지방세포 조절가능 천연물질 발견

국립산림과학원·성균관대 김기현 교수 공동연구로 밝혀
  • 등록 2021-08-26 오전 10:03:32

    수정 2021-08-26 오전 10:03:32

갈황색미치광이버섯. 사진=국립산림과학원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국내 연구진이 독버섯에서 의약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천연물질 발견에 성공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성균관대 약학대학 김기현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해 환각 중독을 일으키는 ‘갈황색미치광이버섯’에서 지방세포를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천연물질을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갈황색미치광이버섯은 산림에서 채취해 섭취하면 환각증세를 일으키며 정신불안 등의 중독증상을 일으키는 독버섯이다.

공동연구팀이 발견한 신규 물질은 비타민D 합성을 위한 전구체인 에르고스테롤(ergosterol)과 항암성분인 스티릴파이론(styrylpyrone)이 결합된 헥사사이클릭(hexacyclic)의 신규 에르고스테롤 유도체 화합물질이다. 신규물질 이외의 천연물질에서는 지방생성 조절 및 지방분해 유도를 통해 지방세포에서 지질대사를 조절할 수 있음이 입증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용성을 인정받아 유기화학 분야의 권위 있는 화학학술지 ‘오가닉 레터스(Organic Letters)’의 23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공동연구팀은 최근 갈황색미치광이버섯에서 폐암과 전립선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유용물질을 발견한 바 있으며, 지속적인 후속 연구를 통해 이번 연구성과까지 이뤘다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있다.

연구성과도 갈황색미치광이버섯의 추출물로부터 특정 화합물을 분리해 얻은 결과이며, 향후 인체 안전성 검증, 동물 실험 및 임상 시험 등의 여러 연구를 거친 후에 의약품으로 이용될 수 있다. 한심희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미생물연구과장은 “앞으로도 산림버섯의 새로운 가치와 유용성을 탐색하는 연구를 강화해 미래 산림바이오산업의 신소재로 활용할 것”이라며 “환각버섯류의 연구를 통해 항우울 억제제 등 새로운 약리기능 발굴 연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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