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오, 글로벌 가상자산 투자기관에서 7800억 규모 자금 유치

  • 등록 2022-06-07 오전 10:27:27

    수정 2022-06-07 오전 10:27:27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델리오는 글로벌 가상자산 대출 플랫폼 ‘블록파이(BlockFi)’, 글로벌 가상자산 투자펀드 ‘쓰리애로우즈캐피탈(Three Arrows Capital)’과 약 6억달러(한화 약 7733억원) 규모의 가상자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델리오는 양사로부터 6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테더(USDT)를 공급받게 됐다. 델리오는 확보한 재원을 활용해 현재 제공 중인 예치·렌딩(대출) 서비스의 취급 자산 확대와 대출 한도를 높이는데 우선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공급 계약을 체결한 블록파이와 쓰리애로우즈캐피탈이 대표적인 글로벌 가상자산 투자 기관인 만큼 향후 해외 시장 진출에 큰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공급계약을 체결한 기업 중 하나인 블록파이는 미국 뉴욕에 소재한 글로벌 가상자산 대출 플랫폼 기업으로, 지난해 47억5000만달러(5조9300억원)가량의 높은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다. 현재 델리오는 블록파이와 이번 공급 외에도 다양한 가상자산 금융사업 협력을 위한 방안을 논의 중이다.

최근 싱가포르에서 두바이로 본사를 이전한 쓰리애로우즈캐피탈은 대표적인 글로벌 가상자산 투자펀드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성장성이 높은 가상자산 및 관련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아발란체, 신세틱스, 솔라나, 엑시인피니티 등에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델리오 관계자는 “지난해 국제 암호화폐 라이선스인 미국 MSB(Money Services Business) 라이선스 취득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이래 다양한 글로벌 금융사들과의 사업 협력 강화와 가상자산 공동 생태계를 구축해 가고 있다”면서 “향후 델리오가 글로벌 가상자산 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해 각 국가별로 필요한 가상자산 라이선스를 지속적으로 취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파이 관계자 역시 “한국 내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고 국가 인증을 받은 델리오와의 협업하게돼 기쁘다”며 “이번 공급계약을 시작으로 다양한 가상자산 관련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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