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김태우 규탄…이정미 "석고대죄도 부족"

21일 정의당 상무집행위원회 발언
"철면피처럼 다시 뽑아달라고 한다" 지적
  • 등록 2023-08-21 오전 10:40:52

    수정 2023-08-21 오전 10:40:52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에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규탄했다. 김 전 구청장은 사면·복권된지 사흘만인 지난 18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사진=연합뉴스)
이날(21일) 이 대표는 “40억원 혈세를 퍼부어야 하는 보궐선거에 책임 당사자가 구민들 앞에 서서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랄 판에 철면피처럼 또다시 자신을 뽑아달라고 한다”면서 “김태우 예비후보는 지난 지방선거 민주당 후보들의 부정부패를 늘어 놓으며 ‘무공천은 오히려 민주당이 해야한다’고 하는 궤변을 늘어놓았다”고 했다.

그는 “골프 접대를 포함한 온갖 비위는 세상사가 다 아는 일”이라면서 “국가 주요 문서 유출로 자신의 죄를 방어하려고 했던 괘씸한 행위에 법원조차 분명한 판결을 내렸다”고 단언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에도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지난 선거에 비위행위가 드러난 자를 공천하여, 구민들에게 극심한 피해를 안긴 사실만으로도 사죄를 구하는 게 우선”이라면서 “김태우 예비후보 출마의 변에서 자승자박 격으로 말했듯 ‘진짜 무공천을 해야하는 정당’은 어딘지 답이 나와 있다”고 단언했다.

정의당은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 청문회에 대한 언급도 했다.

그는 “방통위 후보 인사청문회 직후 국민의힘은 공영방송의 적임자라며 이동관 후보를 치켜세웠다”면서 “국민의힘은 앞으로 극우 유튜브를 대한민국 공영방송이라고 부르자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만약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한다면, 대통령 스스로 사회적 위치를 무기 삼아 일선 교사를 겁박하는 ‘악성민원인’과 한편이라고 선언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의당은 오는 10월 열리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권수정 전 서울시의원(강서지역위원장)을 공천했다. 권 전 의원은 지난 16일 강서구청장 출마회견에서 “부패무능 정치 교체, 돌봄 혁명 강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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