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00조 부동산에 몰렸다…187만건 거래

부동산플래닛,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 분석
아파트 거래가 43.2%…서울·경기 집중
  • 등록 2021-02-09 오전 9:10:30

    수정 2021-02-09 오후 9:17:29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지난해 부동산 매매 거래액이 사상 처음으로 500조원을 돌파했다.

부동산정보 플랫폼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전국 부동산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매매 거래금액은 전년보다 37.9% 증가한 543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거래량도 26.3% 증가한 187만2000건을 기록했다.

부동산 거래 아파트로 쏠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06년부터 부동산거래신고 및 주택거래신고를 한 주택(아파트,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 오피스텔, 토지, 상업·업무용 부동산을 대상으로 실거래가를 공개하고 있다.

부동산 유형별로 살펴보면 아파트 거래가 80만8000건으로 전체 거래의 43.2%를 차지했다. 토지 65만6000건(35.1%), 연립·다세대 17만8000건(9.5%), 단독·다가구 10만1000건(5.4%), 상가·사무실 5만7만건(3.1%), 오피스텔 4만6000건(2.4%), 상업·업무용빌딩 2만4000건(1.3%)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매매거래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유형은 아파트(48.6% 증가)였으며, 상대적으로 매매거래량 증감율이 낮은 유형은 상가·사무실(5.8% 증가)이다.

아파트 매매거래금액은 284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로는 50.2% 증가했다. 이어서 토지 90조5000억원원(28.1% 증가), 상업·업무용빌딩 56조1000억원(23.9% 증가), 단독·다가구 44조7000억원(25.4% 증가), 연립·다세대 36조1000억원원(36.9% 증가), 상가·사무실 21조1000억원(7.4% 증가), 오피스텔 9조8000억원(47.1% 증가) 순으로 거래됐다.

부동산 매매거래, 서울·경기에 집중

부동산유형별 매매거래는 서울과 경기도에 집중됐다. 상업·업무용부동산과 단독·다가구 매매거래가 가장 많이 일어난 지역은 경기도, 매매거래금액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시로 나타났다. 특히 상업·업무용빌딩의 경우 전체 매매거래금액 중 47.8%인 26조8000억원이 서울시에서 거래된 금액이다.

연립·다세대와 오피스텔 매매거래량과 매매거래금액은 서울시가 가장 많았다. 서울시 연립·다세대 매매거래량은 전체 거래의 32%(5만7000건), 매매거래금액은 전체의 45.9%(16조6000억원)를 차지했다. 오피스텔 매매거래는 전체의 30.8%(1만4000건), 매매거래금액은 전체의 39.5%(3조9000억원)로 나타났다.

아파트와 토지 매매거래는 경기도에서 가장 활발했다. 경기도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4만5000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30.3%, 매매거래금액은 94조9000억원으로 전체 거래금액의 33.3%를 차지했다.

상업·업무용 ‘대전시’, 아파트 ‘부산시’, 오피스텔 ‘세종시’ 거래량 ↑

전년 대비 증감율이 크게 증가한 지역은 세종특별자치시(연립다세대, 오피스텔, 토지, 상가사무실), 대전광역시시(상업업무용빌딩), 부산광역시(아파트, 토지), 울산광역시시(단독다가구), 강원도(상가사무실)로 나타났다.

부동산유형별로 매매거래가 가장 많았던 지역 1위를 살펴보면 상업업무용빌딩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상가·사무실은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아파트는 ‘인천 연수구 송도동’, 연립·다세대는 ‘서울 강서구 화곡동’, 단독·다가구는 ‘부산 금정구 서동’, 오피스텔은 ‘인천 부평구 부평동’, 토지는 ‘안산시 단원구 대부남동’으로 나타났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2020년 시중에 풀린 풍부한 유동자금과 금리인하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 역대 부동산 거래 최고액이라는 결과를 보여준 것”이라며 “화폐 가치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자산으로의 유동성 쏠림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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