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 현대차(005380)·기아(000270)를 품은 현대차그룹 영업이익률은 10.86%로, 토요타그룹 영업이익률(10.63%·원화 환산 기준)을 앞섰다. 매출·영업이익에서 토요타그룹이 선전했더라도 ‘장사를 잘한’ 곳은 현대차.기아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올 1분기 글로벌 완성차 영업이익 1위를 현대차그룹에 내줬던 토요타그룹은 2분기 다시 그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 1일 토요타그룹(토요타·렉서스·히노자동차·다이하쓰공업 등)은 4~6월 매출액 10조6468억엔(약 97조3143억원), 영업이익 1조1209억엔(약 10조34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4%, 영업이익은 94% 증가했다.
현대차그룹 역시 올 2분기 ‘역대급’ 실적을 올리며 뒤를 쫓았다. 현대차그룹(제네시스 포함)의 2분기 합산 매출액은 68조4938억원, 영업이익은 7조64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43%, 18.16% 늘었다. 두 개 분기 연속으로 국내 상장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냈고, 북미를 비롯한 세계 시장에서도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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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전동화 전략에 더해 SUV 포트폴리오를 소형부터 중대형까지 확장하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했고 토요타 역시 하이브리드·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 전체를 포괄하는 ‘멀티 패스웨이’ 전략을 취한 것이 먹혀들었다. 고급 브랜드 차량 판매 호조 역시 수익성을 개선한 대표 요인이다.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가, 토요타그룹은 ‘렉서스’가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내연기관 차량이 캐시카우(수익 창출 상품군)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대차·기아와 토요타 모두 내연기관차를 기반 삼아 수익을 내고 이를 전동화 전략에 투자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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