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대표하는 최대 쓰레기 및 폐기물 수집 및 매립업체인 리퍼블릭 서비스(RSG) 주가가 역대 최고가를 새롭게 썼다. 넘치는 쓰레기와 폐기물로 인해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이 회사는 미국 경제의 침체 공포가 과장된 것임을 몸으로 증명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거래된 리퍼블릭 서비스 주가는 전일대비 0.64% 상승한 146.6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장중엔 148.26달러까지 상승하면서 52주 신고가는 물론이고 상장(IPO) 이후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리퍼블릭 서비스는 웨이스트 매니지먼트(WM)와 함께 미국 폐기물 처리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최대 업체로, 미국 내 무려 41개 주에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수집장과 활성 매립지, 매립 가스 및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재활용센터, 염수처리시설, 처리회수시설 등 다양한 자산을 가지고 있다.
이날 존 밴더 아크 리퍼블릭 서비스 최고경영자(CEO) 겸 대표는 야후 파이낸스 라이브에 출연, “현재 전국의 쓰레기 수요를 보면 미국 경제는 침체로 가고 있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물동량 기준으로 보면 창사 이래 이렇게 빠르게 늘어난 경우는 찾아 보기 어렵다”며 “올 하반기에도 여전히 수요가 매우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경기를 판단하는 여러 지표들이 난무하는 가운데서도 쓰레기는 경제 흐름을 잘 보여주는 새로운 지표로 주목 받고 있다. 실제 여러 전망기관들은 쓰레기 물동량을 추적해 실물경제가 성장하는지, 또는 후퇴하고 있는지를 판단하고 있다.
더구나 경기 침체 여부와 무관하게, 최근 쓰레기 및 폐기물 관리산업은 친환경 흐름과 맞물려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 밴더 아크 CEO 역시 “우리도 단순한 쓰레기 처리업체를 넘어 환경서비스와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리퍼블릭 서비스는 지난 5월 US에콜로지(ECOL)를 인수함으로써 쓰레기 처리업체를 넘어 종합 환경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