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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출신의 흐루샤는 현재 밤베르크 심포니 상임지휘자이자 체코 필하모닉, 산타 체칠리아 국립 아카데미 오케스트라 수석 객원 지휘자를 맡고 있다. 한국에서의 공연은 이번이 10년 만이다. 그는 “2010년과 2013년 서울시향과 함께 연주했다”며 “당시 객석은 기쁨과 감사로 가득 차 있었는데, 이번엔 저의 오케스트라인 밤베르크 심포니와 그 경험을 함께 할 수 있게 돼 정말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국 연주자들에 대해서도 극찬했다. 흐루샤는 “전 세계에는 정말 많은 한국인 음악가가 있고, 밤베르크 심포니에도 있다”며 “한국인 특유의 에너지와 기질, 그리고 섬세함과 정밀함이 성실한 연습과 만나 음악을 만들어간다는 점이 좋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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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악단이지만 체코의 음악적 뿌리를 함께 이어받은 것이 특징이다. 흐루샤는 2016~2017년 시즌부터 밤베르크 심포니 5대 상임 지휘자를 맡고 있다. 체코 출신답게 악단의 역사적 뿌리와 현재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흐루샤는 “오늘날 밤베르크 심포니의 정체성은 체코-독일이 공존하는 역사적 의식과 진정한 독일로부터의 뿌리의 결합이며, 이는 우리의 레퍼토리에도 그대로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가장 기대를 갖게 하는 프로그램은 드보르자크 교향곡이다. 체코 대표 작곡가인 만큼 밤베르크 심포니의 음악적인 색깔을 가장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곡이기 때문이다. 흐루샤 또한 “드보르자크는 밤베르크 심포니의 핵심 레퍼토리이자 ‘보헤미안 사운드’를 가진 밤베르크 심포니와 체코 지휘자인 저에게 가장 이상적인 음악이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번 공연의 특별한 감상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는 “특별히 어떤 것에 집중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흐루샤는 “관객 입장에선 템포, 표현, 강조, 균형, 음색, 개성 등을 상상하며 연주에 매혹되는 것이 아주 커다란 즐거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