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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디샌티스 주지사는 취임식 연설에서 “플로리다의 성공은 허둥대는 워싱턴DC의 연방기관들 탓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연방정부는 지출 폭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미국은 약해지고 국민은 가난해졌다”고 말했다. 디샌티스는 지난해 11월 중간선거를 통해 플로리다주 주지사직 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코로나19 규제, 연방 지출, 이민 정책과 같은 문제들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가 자유를 침해하고 상거래를 저해하는 정치적 이념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들은 우리를 위해 행동하지 않는 대신 우리에게 그들의 의지를 강요하는 무분별하고 책임감 없으며 (현실과) 동떨어진 관료제를 통해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AP는 디샌티스 주지사가 취임 연설을 통해 자신의 재임 기간 동안 플로리다의 성공을 역설하는 한편, 자신의 재임에 일조한 보수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예상 외로 고전한 가운데서도 압승을 거두며 보수 진영 내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회폭동 관련 각종 구설수에 오르고, 중간선거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반면 디샌티스 주지사는 젊고 능력 있는 공화당의 새 얼굴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현지 언론이 실시한 공화당 내 차기 대선 주자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디샌티스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1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눌렀다. USA투데이 조사에서는 20% 포인트 이상 앞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