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블랙베리폰 부활을 위해 총대를 멘 온워드 모빌리티는 최근 블랙베리 브랜드 사용권을 취득한데 이어 연내 쿼티 자판을 탑재한 5G용 블랙베리 스마트폰 출시를 위해 애플 스마트폰의 최대 협력사인 폭스콘과 협력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피터 프랭클린 온워드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 제품은 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에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애플 아이폰과 삼성전자 갤럭시 등에 밀려나며 블랙베리는 2016년 단말기 생산에서 철수하면서 보안업체로 돌아섰다. 한때 중국 가전 대기업인 TCL그룹이 브랜드 사용권을 취득해 제품을 생산했지만, 화질이나 카메라 기능에서 경쟁제품에 밀리며 지난해 공식 철수를 발표했다.
프랭클린 CEO는 “우선 북미와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하게 된다”며 “아시아도 중요한 시장이긴 하지만 출시 시기는 미정이며 가능한 한 빨리 출시하기 위해 세계 각지 통신사들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과거 블랙베리가 뒤쳐진 것은 스마트폰시장의 경쟁이 앱 생태계로 옮겨간 탓에 자체 OS로는 애플 iOS나 구글 안드로이드와 경쟁이 불가능했던 탓이었다. 이에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하게 됐다는 프랭클린 CEO는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가 확산되고 있어 키보드형 스마트폰이 생산성을 높이는데 적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외부의 보안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사이버 공격에 의한 데이터 유출을 방지하고 문서 작성에 적합하도록 설계함으로써 법인 수요를 적극 개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