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주역’ G80, 판매 10위진입 아깝게 놓쳐
27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 1~11월까지 제네시스 브랜드의 총 판매량은 9만6084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만2096대)보다 84.4% 증가한 성과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월 평균 8700대씩 판매된 것을 생각하면 연말까지 10만대 돌파는 확정적이다.
특히 제네시스는 올해 국내 고급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수입차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수입차 판매 1위인 벤츠는 11월까지 6만 7333대를 판매했고 2위인 BMW는 5만2644대를 팔았다. 제네시스의 판매량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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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네시스의 판매를 주도한 모델은 G80과 GV80이다. 지난 3월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된 G80은 사전계약에서 하루 만에 제네시스 브랜드 역대 최고인 2만2000대를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이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며 11월까지 누적 판매 4만9420대를 달성하며 올해 5만대 돌파를 눈앞에 뒀다.
사전계약 하루만에 1만대 GV70, 내년 ‘기대주’
올 1월 출시된 GV80 역시 사전계약부터 돌풍을 예고했다. 사전계약 하루만에 1만5000대를 넘어서며 브랜드 최초 SUV에 대한 기대감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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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0과 GV80의 인기가 여전해 내년에도 판매량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도 이 두 차량의 대기 기간(차량 계약 후 인도받기 까지 기간)이 3개월에 달할 정도로 수요가 꾸준하다. 여기에 내년에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출시가 예정돼 있어 시장 장악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네시스는 내년 전용 전기차 플랫폼(E-GMP)을 적용한 전기차 JW(프로젝트명, CUV)와 G80 기반의 파생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최근 열린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제네시스는 전용 전기차 모델 및 기존 라인업 일부의 파생 전기차 출시를 계획 중”이라며 “앞으로 중국과 유럽 시장까지 진출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고급라인의 전동화 모델을 투입해 럭셔리 친환경차 이미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정의선 회장이 수석부회장 시절부터 추진해온 고급화 전략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까지 미흡한 해외판매가 보완될 경우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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