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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제주반도체(080220)는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제약회사 화이자가 생산한 코로나19 백신 보관용기에 메모리반도체를 공급한다고 21일 밝혔다.
제주반도체 측은 “256메가비트(Mb) 메모리 용량 D램(LPDDR1)을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보관용기에 들어가는 콘트롤센서에 적용한다”며 “콘트롤센서를 공급하는 업체는 영국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IoT(사물인터넷) 업체인 T사”라고 설명했다.
박성식 제주반도체 대표는 “우선 제주반도체 메모리반도체 제품이 코로나19 백신의 빠르고 안전한 보급에 기여하게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사안이 중요한 만큼 다른 거래처에 대한 메모리반도체 공급량을 줄이더라도 T사에 관련 제품을 최우선 공급하기로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제주반도체는 최근 반도체 주문량이 밀려들면서 현재 위탁생산(파운드리) 물량이 최대치(풀캐파)에 도달한 상황이다.
박 대표는 이어 “화이자 백신은 극저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보관용기가 필요하고 여기에 탑재되는 콘트롤센서 역시 극한의 환경에 적합해야 한다”며 “이번 콘트롤센서 탑재는 자사 메모리반도체 제품 우수성을 입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제주반도체는 지난 한 해 동안 무려 5개 메모리반도체 제품에 대한 ‘AEC-Q100’(자동차용 부품 신뢰성 평가규격) 인증을 받았다. 이는 진입이 까다로운 자동차 전장 분야에 들어가기 위해 필수로 받아야 하는 인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