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여름휴가철, 가슴이 탁 트이는 바다 사진 한 장을 찍기 위해 산비탈을 오르는 모험은 이제 그만.
국토해양부가 우리 해안 16곳에 추진해온 해안경관 조망공간 조성사업을 완공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자체별로 특색 있는 해안경관을 발굴, 전망대와 전망데크 등을 조성해 관광편의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바다 삼면을 아우르는 경주, 태안, 거제, 완도 등 16개 지자체가 지금까지 90억원을 투입했다.
동해엔 용암이 급속도로 냉각되며 만들어진 4~6각형 현무암 주상절리를 볼 수 있는 경주가 으뜸이다. 읍천항과 하서항 사이 양남면 일대에 조망데크와 산책로 1.7km가 준비됐다.
| ▲ 경주 양남면 하서리에 마련된 조망데크와 경주 해안의 명물 주상절리 (사진제공=국토해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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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서해엔 태안이 있다. 태안군 소원면에 당나라 시인 이태백이 글귀를 남겼다고 전해지는 태배해변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와 전망공원을 갖췄다.
| ▲ 군시설을 새단장한 태안 소원면의 조망시설과 여기서 보는 해안전경 (사진제공=국토해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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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나듦이 복잡하고 섬이 많아 이색적인 남해는 거제도와 완도의 비경이 손꼽힌다. 거제시 남부면의 전망대에 오르면 명승지 2호인 해금강과 한려해상을 조망할 수 있다. 완도군 신지면엔 완도와 주도가 한 눈에 들어오는 조망쉼터와 보행로를 조성했다.
| ▲ 거제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이색 포토존과 석양이 내린 해안 전경 (사진제공=국토해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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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위치 및 교통정보, 인근 관광지 정보는 국토해양부 홈페이지(www.col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조망공간 조성사업 외에도 섬진강 테마로드, 관동팔경 녹색경관길 조성 등 사업을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완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