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마약男, 옷 벗고 소리 지르며 '난동'…증가한 마약범죄

지난해보다 19.6% 증가한 '마약 범죄'
비대면 마약류 거래 늘어나며 가담
  • 등록 2022-08-25 오전 10:12:01

    수정 2022-08-25 오전 10:12:01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대낮의 한 캠핑장에서 마약에 취해 난동을 부린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최근 젊은 층의 마약류 범죄가 심각하다는 통계가 나왔다.

앞서 지난 22일 울산중부경찰서에 따르면 21일 오후 5시경 울산 중구시의 한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캠핑장에서 30대 남성 A씨 등 3명이 인사불성 상태로 인근을 돌아다녔다.

캠핑장 CCTV엔 일행 중 한 명이 맨발에 상의를 벗은 채 비틀거리면서 화단을 드나드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길바닥에 주저앉기를 반복하다 결국 화단 부근에서 드러눕기까지 했다.

또 다른 남성 2명은 SUV를 뒷문이 열린 상태로 운전하다 근처 도랑에 차를 빠뜨리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고성을 지르고 알 수 없는 소리를 내는 등 일반적인 취객과 다른 행동에 같은 날 캠핑장에 방문한 시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검거됐고, 조사에서 마약 종류로 분류되는 향정신성의약품인 LSD를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LSD는 수년 전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한 스티커 형태의 마약으로, 환각 효과가 코카인의 100배, 필로폰의 300배에 달해 의약품으로도 금지된 마약류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최근 마약으로 인한 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영상=연합뉴스)
올해 4월엔 서울 종로구의 한 모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20대 남성이 난동을 부리다가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했고, 5월엔 전북 정읍의 한 술집에서 20대 외국인이 환각 상태에서 흉기로 손님과 종업원을 위협하는 일이 벌어졌다.

또 지난해 12월엔 필로폰을 투약한 한 남성이 아내와 말다툼을 하다가 격분해 차를 몰아 울산지방검찰청 입구 주차차단기와 쓰레기통을 들이받았다.

이 남성은 음주 측정을 시도한 경찰을 피해 도주했고, 그 과정에서 경찰차 4대와 일반 차량 8대를 들이받았다.

지난 2017년 한 대학생이 국제우편으로 밀수를 시도한 ‘LSD 스티커’.(사진=연합뉴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올해 1∼5월 총 4700명의 마약 사범을 검거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931명보다 19.6%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비대면 마약류 거래가 늘어나면서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젊은 층의 범죄 가담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청소년들도 의료용 마약류를 불법으로 처방받아 유통·투약하는 사례도 번번이 일어나고 있다.

30대 이하 마약류 사범은 2019년 5천85명으로 전체 마약류 사범의 48.9%였는데 그 비율은 2020년 51.2%(6255명), 2021년 58.9%(6253명)로 점차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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